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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통보 받은 미, 한국에 30분만에…

중앙일보 2013.02.13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기 전 미국·중국·러시아에 핵실험 계획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후 브리핑에서 “어제(11일) 저녁 북한이 미국에 (핵실험 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중국·러시아에도 통보한 것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 중국·러시아에도 미리 알려
중국, 새벽에 한국대사 불러 전해

 북한이 미국에 알린 건 뉴욕 외교 채널을 통해서였다. 미국은 곧 우리 정부에 북핵실험 계획을 전파했다. 그게 11일 오후 10시 조금 전이었다고 한다. 한미연합사 라인도 별도로 움직인 듯하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 출석해 “북한이 11일 미국에 사전 통보했고 미국이 우리에게 바로 알려 오후 10시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승조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받았고 정 의장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북한은 준비되는 대로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고 우리는 항상 가능하다고 판단, 대비하고 있었다”고 했다.



 정부는 중국으로부터도 북한의 핵실험 임박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규형 주중 대사가 중국 외교부에 들어간 건 현지시간 0시45분(한국시간 오전 1시45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 수석은 이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통보받고 30분 이내에 우리한테 통보해준 것”이라며 “중국은 절차가 전화로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불러서 통보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와는 직접 대화가 없었다고 한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는 곧 정부 내에서 공유됐다고 한다. 천 수석은 김 장관 등 관계장관과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에게 통보하고 대통령직인수위에도 알렸다.



고정애 기자



◆ 11: 57 =오전 11시57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 2006년 1차(오전 10시35분) 핵실험과 2009년 2차(오전 9시54분)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메시지 극대화를 위해 오전에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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