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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6개월 만에 찾은 동메달

중앙일보 2013.02.13 00:43 종합 26면 지면보기
박종우
2012 런던 올림픽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24·부산)가 동메달을 되찾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 오후(한국시간) 집행위원회에서 박종우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IOC는 “박종우에게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엄중 경고를 한다”고 했지만 메달 박탈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박종우는 지난해 8월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한국이 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IOC는 박종우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에도 엄중 경고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헌장 입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마련해 3월 31일까지 IOC에 제출해야 한다. 독도 세리머니가 재발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다. 동메달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박종우에게 수여되지만 IOC는 기념식이나 축하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못 박았다. 박종우에 대한 동메달 수여가 다시 한 번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한 조치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이 던져 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 보였다. 이에 대해 IOC는 올림픽헌장 50조 ‘정치적 의사표현 금지’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박종우에 대한 올림픽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박종우는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지 못했다.



 박종우의 세리머니는 국내에서도 국정감사의 대상이 될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본축구협회에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굴욕적인 메일을 보내 질타를 받기도 했다.



 IOC 결정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 문제와 관련해 A매치 2경기 출장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00만원) 벌금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박종우는 11일 열린 IOC 징계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독도 세리머니가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올림픽 동메달을 되찾은 박종우는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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