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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팬클럽 웨이보 돌연 폐쇄

중앙일보 2013.02.13 00:02 종합 20면 지면보기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배우자는 취지로 개설된 웨이보(微博·트위터)가 11일 갑자기 폐쇄됐다. 지난해 11월 개설된 지 3개월여 만이다. 중국 인터넷 포털 신랑(新浪)에 개설된 ‘시진핑 학습 팔로어(學習紛絲團)’ 개설자인 장훙밍(張宏明)은 이날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이나 현실적 환경이 아직 우리(웨이보 팔로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웨이보는 개인적으로 개설한 것이고 파생된 문제는 전적으로 내 개인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측근 운영 의혹 일자 3개월 만에

앞서 이 웨이보는 지난 4일과 5일 시 총서기가 간쑤(甘肅)성 민생시찰을 하자 도착장소와 대민접촉 활동, 추후 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실시간으로 중계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는 시 총서기 측근들이 그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웨이보를 조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군 출신 네티즌들은 국가 최고지도자의 일정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것은 국가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웨이보 폐쇄를 요구하기도 했다. 장은 이와 관련해 “시 총서기의 지도이념을 배우자는 뜻에서 시작한 것이 이렇게 문제를 야기할 줄 몰랐으며 배후는 나 혼자이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부가 관여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장은 최근 미국 AP통신에 자신은 저장(浙江)성 우시(無錫)에 사는 근로자이며 대학과정을 이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에는 차기 중국총리로 내정된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의 선도정신을 배우자(學李標兵)라는 웨이보가 포털 텅쉰(騰訊)에 개설돼 운영 중이다.



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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