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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차이니스는 하나의 과정…요우커 더 와야"

중앙선데이 2013.02.10 00:01
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은 부작용이 있어도 요우커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는 “일부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을 통칭하는 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 때문에 중국인의 발길을 막는다면 제주도는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또 제주도가 요우커를 더 많이 받기 위해 쇼핑 인프라 구축, 대형 현지 여행사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

-단체관광 위주로 진행되는 점이 소란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데.



“내국인도 과거 제주도에 올 때는 단체관광이 많았다. 이제는 83%가 개별관광을 즐기고 있다. 개별관광이 중심이 돼야 돈이 된다. 이제 중국에서도 막 제주도가 알려졌을 뿐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소란스러운 단체관광이 불가피할 것이다. 요우커가 가장 많이 찾는 서울도 아직 단체관광 위주다. 우리도 한때 해외여행에서 추태를 부려 ‘어글리 코리언(ugly Korean)’이란 소리도 들었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졸부가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일부의 문제며, 하나의 과정이라고 본다. 개별관광이 늘어나고 관광매너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개선되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



-밑지고 요우커를 받는 ‘마이너스 관광’도 있다는데.



“중국 현지의 여행사가 요우커를 모집한 뒤 제주도로 보내는 경우다. 인바운드 전문 랜드(제주 현지 여행사)가 이들을 받아서 관광을 안내한다. 그런데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1만 명당 1개꼴로 랜드가 있다. 등록이 안 된 랜드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300개를 넘는다는 얘기가 있다. 덤핑경쟁·제살깎기가 필연적이다. 소규모 랜드를 컨소시엄으로 묶어 대형 여행사로 키워 직접 요우커를 받아야 한다.”



-중국인 관광객을 효율적으로 유치할 방법은.



“제주도엔 백화점이 없다. 대형마트가 제주도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다. 2000년대 초반 제주도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지으려고 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요우커는 일본인 관광객에 비해 돈 씀씀이가 크고 현금 동원력도 좋은 편이다. 유엔 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중국인이 미국인을 제치고 가장 돈을 많이 쓰는 관광객이다. 요우커 1명이 평균적으로 해외여행 중 2600달러를 쓴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제주=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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