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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설 선물보니 YS는 멸치, DJ는…

온라인 중앙일보 2013.02.10 00:01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올해 선택한 설 선물은 떡 두 봉지와 표고버섯, 멸치가 들어 있는 ‘떡국 세트’와 자신의 얼굴 그림이 들어간 탁상용 새해 달력이었다. 특히 달력은 대통령직인수위가 부산 빈민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 두 곳에 “국민과의 소통을 담은 스토리텔링 달력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만들어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달력에는 박 당선인이 어린이와 상인 등 과 만나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표현됐다.


박 당선인, 설 맞아 특별한 달력 선물
부산 빈민지역 사회적 기업이 제작 … 떡국 세트와 돌려

박 당선인은 이 같은 선물을 이명박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이희호·권양숙 여사뿐 아니라 대선 때 경쟁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에게 전했다. 선물을 싼 노란 보자기에는 ‘18대 대통령 당선인 박근혜’라고 적혔다.



박 당선인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해 1월에도 전·현직 대통령과 이·권 여사에게 설 선물을 보냈다. 당시엔 한과 세트였다. 박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설 선물을 보낸 건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11년엔 쑥, 호박 등 다섯 가지 천연재료로 색을 낸 오색(五色) 가래떡을 돌렸다.



역대 대통령들의 설 선물은 당시 사회상의 축약본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인삼과 수삼을 주로 보냈는데,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 나무상자에 담았다고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명절에 ‘떡값’ 100만~200만원씩을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고향 거제도에서 잡은 멸치를 주로 선물했는데 ‘YS멸치’라 불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 한과, 녹차 등을 선물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부속실장을 지낸 고재방씨는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지역의 특산품을 넣으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 유명 민속주를 자주 보냈다. 노무현 정부의 윤태영 비서관은 “팔도에서 고루 나오는 전통주를 택했고, 보내는 대상도 어려운 계층으로 많이 보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가래떡 등 설 선물을 소년소녀가장과 서해교전 및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 등에게 전달해 왔다. 이 대통령이 올해 준비한 ‘마지막 설 선물’은 도기 세트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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