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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채, 토빈세 없어 단기투자 유망

중앙일보 2013.02.06 00:38 경제 5면 지면보기
저금리에 지친 일본 ‘와타나베 부인’이 가장 선호했던 투자 대상의 하나가 신흥국 채권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브라질 국채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비과세 매력, 환차익 기대 등 저마다 특장점을 지닌 신흥국 채권 3인방을 소개한다.


신흥국 채권 3인방 특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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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딤섬본드=홍콩에서 외국 기업이 중국 위안화 표시로 발행한 채권이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등이 신탁상품으로 팔고 있는데 출시되는 족족 물량이 소진될 만큼 인기다. 금리가 많이 높진 않다. 삼성증권이 팔고 있는 중국 화학기업 ‘시노켐’ 회사채의 경우 기대 수익률이 연 3% 정도다. 여기다 원-달러 헤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도환 프리미엄(두 통화의 금리 차에서 발생하는 이율) 1.6%를 더하고 신탁 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실제 수익률은 3.9% 수준이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위안화 절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은 헤지를 하고 달러-위안 환율은 헤지를 안 한 채 팔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신탁팀 우승하 과장은 “딤섬본드는 1% 후반대인 표면금리(쿠폰) 부분만 과세되고 선도환 프리미엄이나 환차익 등에 대해선 일절 세금이 없다”며 “절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용한 투자 수단”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국채=양국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세 등 모든 세금이 없다. 투자 시 가장 큰 고려 사항은 헤알화 가치다. 헤알화 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반대로 떨어지면 환차손을 보게 된다. 2009년 말 헤알당 670원이던 헤알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해 지난해 12월 초에는 5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엔 543원까지 오르면서 증권사 창구마다 브라질 국채를 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끝내고 헤알화 강세를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진 데다 절세 매력까지 부각됐기 때문이다. 동양·대신·미래에셋·현대·삼성증권이 브라질 국채를 팔고 있다. 표면이율이 10%인 브라질 국채는 각종 거래비용을 감안할 때 만기 수익률을 연 7% 정도 보면 된다. 물가 상승에 따라 원금이 불어나는 브라질 물가채는 평균 물가상승률 적용 시 연 7.9%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증권 상계지점 하정건PB는 “브라질 국채는 대개 6개월마다 이자가 나오는데 이때 시점으로 헤알화 강세가 예상되면 추가 투자를 하고 약세가 예상되면 원화 환전을 하는 식으로 하면 환헤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 국채=브라질 국채는 처음 채권을 살 때 토빈세(외환거래세) 6%를 떼기 때문에 단기투자에는 적합지 않다.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게 대우증권이 최근 팔기 시작한 터키 국채다. 금리는 브라질 국채보다 낮다. 10년물과 15개월물의 만기 수익률은 각각 6.52%와 5.84%(세전, 보수차감 전 기준) 수준이다. 반면 토빈세가 없어 단기투자가 가능하다. 터키 국채 투자의 성공 여부도 결국 터키 리라화 가치에 달렸다. 현재로선 여건이 좋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우증권 김경식 상품개발부 파트장은 “차트를 보면 리라화 가치는 이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터키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정책을 펴고 있어 향후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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