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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이 가장 쉬운 리더십”

중앙일보 2013.02.04 00:35 경제 6면 지면보기
“경영자는 타인의 업무 성과에 의해 자신의 업적을 평가받는 사람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허창수 GS 회장, 신임 임원 워크숍
임원부터 사회공헌 앞장서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대비해야

 허창수(65·사진) GS그룹 회장은 1일 제주도 엘리시안리조트에서 신임 임원 18명과 워크숍 자리에서 ‘마음을 얻는 리더십’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자기 분야에서 전문 실력을 갖추되 인격적으로도 존경받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허 회장식 ‘신임 임원론’을 설파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리더십의 요체로 허 회장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꼽았다. “솔선수범이야말로 가장 쉬운 리더십의 방법”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허 회장은 “지위가 높을수록 동료에게 더욱 헌신하고 부하 직원에게 먼저 다가서 달라”며 “그 동료들이 여러분을 이 자리에 있게 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거론할 때도 임원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취약계층과 함께 가자고 기업이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임원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솔선해서 참여하는 등 진정성 있는 나눔의 실천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재계에서 허 회장은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의료·복지 사업을 하는 남촌재단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그는 재단 규모를 500억원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기부 약속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허 회장이 출연한 GS건설 주식은 33만여 주, 320억여원에 이른다.



 허 회장은 최근의 글로벌 저성장 국면을 ‘시련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기업의 실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리더는 사업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내실 있는 성장, 질적인 성장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위기관리 경영으로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얼마나 대응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런 도전에 창의적으로 응전하는 것이 신임 임원들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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