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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욱 찾기’ 시즌6 남녀 주인공

중앙일보 2013.01.29 07:08
연극 ‘김종욱 찾기’시즌6의 윤석현(왼쪽)과 한수연이 작품에 대해 얘기하며 웃고 있다.



윤석현 “무대 매번 다른 게 인기 비결” 한수연 “넘버<뮤지컬 노래> 듣고 오면 재미 두배”

 영화와 문학, 노래에 이르기까지 첫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감’의 원천이자 언제든 팬들의 아낌을 받는 소재다. 6년 전 대학로에서 초연을 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도 바로 그 좋은 예이다. 끊임없이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영화로도 만들여졌던 이 공연의 매력은 무엇일까. 시즌6의 두 주인공 배우 윤석현과 한수연에게 그 비밀을 들어봤다.



 2006년 선보인 뒤 지금껏 사랑받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 무대부터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연장 공연’ ‘앙코르 공연’을 넘어 오픈 런으로 자리매김했다. 벌써 여섯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김종욱 찾기’는 지난 5년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은 83%, 공연 관람객 수 42만 명에 달할 정도다.



 ‘김종욱 찾기’의 매력을 온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은 단연, 무대 위 주인공일 수밖에 없다. 오는 2월 17일 막을 내리는 시즌6에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윤석현과 한수연. ‘김종욱’과 ‘그여자’로 살아온 지난 10개월의 달콤한 이야기 속에 관객들이 왜 다시 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숨어있었다.



윤석현(이하 윤)=지금 6주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 원톱으로 배우 한수연씨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찌 보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시즌6 처음에는 여러 배우들과 연기의 호흡을 맞췄지만, 이제는 한수연씨와 호흡을 맞춘다. 새로운 도전이다.



한수연(이하 한)=원 캐스팅으로 진행되는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하지만 배우로서 더 많이 고민하고 무대에 오르다 보니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윤=많은 분들이 6년째 공연이 이어지고 있고, 동명의 영화까지 개봉될 정도의 인기 비결을 궁금해 하더라. 매 무대가 다른 게 비밀인 것 같다. 내가 연기하는 ‘그남자’와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그남자’의 소심함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것을 관객이 함께 즐겨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윤석현씨의 말에 한 가지 보태고 싶은 것은 작품의 힘이다. 창작뮤지컬로, 매 시즌 발전해온 것이 대단하다. 관객 역시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간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 하지만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커플인 이번 시즌6 공연도 꼭 보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



윤=맞다. 이 공연은 등장인물이 딱 세 명이라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배우들 간의 호흡은 여지껏 섰던 무대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걸그룹 L.P.G출신 한수연씨는 감정이 좋다. 좀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연기와 노래, 춤을 2시간 동안 하려면 서툰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친구랑 연기를 하면, 감정선이 잘 잡힌다.



한=쑥스럽다. 연기에 도전하려니 부담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얼마 전 공연실황을 전체를 녹음해 들은 적이 있다. 윤석현씨가 숨소리 하나하나, 노래 하나하나를 살려 연기하는 것을 알게 됐다. 매번 연기교과서와 같은 선배와 함께 연기를 하다 보니 이 만큼이나 된 것 같다. 또 이 자리에는 없지만, 멀티맨역을 맡은 심정완씨도 대단하다. 1인 23역을 소화하면서 재미도 주고, 두 주인공의 감정의 다리를 놔주는 역할을 기복 없이 든든히 받쳐준다.



윤=공연을 좀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좀 가르쳐 드리면 어떨까.



한=뮤지컬 넘버를 미리 찾아서 듣고 오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인도 별밤 장면의 종욱과 여자의 러브 테마 노래는 부를 때마다 너무 행복해진다.



윤=처음 공연을 보면 작품 전체를 볼 수 없다. 나도 그랬다. 처음에는 멀티맨의 현란함에 시선을 빼앗겼다. 두 번째는 남자를 봤고, 다음은 여자를 봤다. 그리고 마지막에 공연 전체를 볼 수 있게 되더라. 배역 별로 공연을 여러 번 보면 이 뮤지컬을 색다르게 관람할 수 있다.



한=윤석현씨 말대로라면 최소한 4번은 봐야 할 것 같다.(웃음) 공연 중 생기는 해프닝도 있으니 여러 번 보는 것도 재밌겠다.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공연 때는 정전이 되기도 했다.



윤=산속에서 발을 다친 여자를 업고 있었는데, 정전이 됐다. 애드리브로 ‘산속이라 어둡죠?’라고 말했었다. 당황스런 상황에서 나와 멀티맨은 노래도 부르고 대화를 하면서 그 상황을 모면하는 와중에 한수연씨는 ‘어쩌냐고’ 말하면서 계속 업혀있더라. 다행히 관객이 너그러이 이해해줬고, 불이 들어온 이후 오히려 극에 집중해 줘서 감사했다.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사진=나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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