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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 입학해 교수 꿈 이룬 50대 만학도도 있습니다

중앙일보 2013.01.29 03:40 9면
호서대 학점은행제 만학도들(왼쪽 사진). 16일 호서대(총장 강일구·오른쪽)와 한국노총 충남본부(의장 정근서) 교육협약식 모습. [사진 호서대]



호서대 평생교육원

삼팔선(38세 은퇴)·사오정(45세 정년)·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라는 신조어는 이미 익숙해진 지 오래다.



나이가 들수록 경쟁은 치열해 진다. 이 같은 사회분위기 때문에 만학도들의 학구열이 뜨거워지고 있다. 공부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도 만학도가 늘고 있는 이유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곳 중 하나가 대학마다 운영하고 있는 학점은행제다. 학점은행제의 경우 고교 졸업장만 있으면 입학이 쉽고, 정규대학에 비해 학비도 저렴하다.



평일 야간이나, 주말 등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학점도 원하는 만큼만 신청할 수 있다. 1학점 당 7만5000원의 수업료를 내고 총 80학점을 이수하면 정규대학과 똑 같은 졸업장(학사학위)를 받는다. 학사나 전문학사 자격을 취득하고 난 뒤 편입학도 가능하다.



대학 중퇴자는 중퇴 이전 이수한 학점을 인정해 준다. 산업기사(20학점), 공인중개사(20학점) 같은 국가가 인정하는 각종 자격증도 학점으로 인정해 준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학점은행제에 몰리는 것은 이 같은 이점 때문이다.



최근 호서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의 경우 16일 한국노총 충남지역본부와 교육협약을 맺었다. 호서대는 충남지역본부 소속 근로자들이 학점은행제 학사 및 전문학사 학위과정에 입학 할 경우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호서대 평생교육원은 그동안 12개 기관단체와 교육협약을 맺고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동일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2008년 천안시청과 학점은행제 교육협약을 체결한 이후 아산시청, 천안교육지원청, 천안동남경찰서, 천안서북경찰서, 아산경찰서,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대전지방노동청천안지청, 한국산업인력공단충남지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남지도원, 케이원전자, 제32사단 99보병연대, 한국노총 천안지부 등과 동일한 조건으로 협약을 맺고 있다.



이 중 천안시청의 경우 소속 공무원 재학생만 25명에 달해 천안시청 공무원만을 위한 별도반을 운영하고 있고 이미 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천안시청 등 12개 협약 기관단체 소속 근로자 중 70여 명이 현재 재학 중이고 74명이 졸업해 총 144명이 호서대 학점은행제를 통해 교육 기회를 제공 받았다.



호서대는 1998년 전국 최초로 학점은행제 시범학교로 지정돼 2013년 현재 16회의 입학생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3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9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개설된 학과도 신학·경영학·사회복지학·산업심리학·체육학·미용학·식품조리학·사회복지·아동가족·경찰행정 등 다양하다. 호서대 교수진이 직접 강의, 질 높은 강의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2003년에는 전국 450개 교육훈련기관 중 ‘학점은행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오랜 기간 다져진 노하우를 평가받았다.



 유영기 호서대 평생교육원장은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학점은행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기관단체와 교육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홍보해 왔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학진학을 하지 못한 근로자는 물론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학점은행제에 입학하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50세를 넘긴 나이에 학점은행제에 입학해 대학교수의 꿈을 이룬 만학도도 있다. 오직 공부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지원한 사람들이라 밤새워 공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 고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도 적성을 살리기 위해 학점은행제를 선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 나이 든 선배들의 열정은 이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입학문의 주간 041 560 8071~3, 8090



  야간 010 5423 5135, 010 7130 3007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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