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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창업 ‘7대 블루슈머’ 잡아라

중앙일보 2013.01.28 00:44 경제 3면 지면보기
서울 광진교 북단엔 ‘벨로마노’란 이름의 카페가 있다. 벨로는 프랑스어로 자전거를 뜻한다. 넉넉한 자전거 주차공간(거치대)을 갖추고 간단한 고장은 즉석에서 고쳐주는 이 카페는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곳이다. 자전거 매니어 서천우(39) 사장이 이른바 ‘페달족’을 겨냥해 2010년 문을 열었다. 서 사장은 “날씨에 따라 방문객수가 달라지긴 하지만 특징 없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카페에 비해선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페달족·미식가 등 선정

 페달족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일곱 가지의 ‘2013 뉴 블루슈머’ 중 하나다. 블루슈머는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가리키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 통계에 의해 객관적으로 수요가 뒷받침되는 소비수요를 일컫는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2010년)에 따르면 전국 1734만 가구의 다섯 중 하나(22%)꼴로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고, 자전거 사고는 2011년 1만2000여 건으로 2007년에 비해 39%나 급증했다. 따라서 자전거 동호인 전용 카페나 정비학원 등 관련 서비스업과 보호용품·전용보험 등 안전 관련 상품이 유망하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통계청은 또 기상이변으로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방한·방염·방수용품 관련 사업의 전망이 밝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디지털기기의 중독에 빠져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스마트폰 사용제한 응용 프로그램이나 ‘디지털 프리(디지털기기 없는)’ 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김현애 통계청 과장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붐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폐업자도 크게 늘고 있다”며 “통계를 통해 인구구조나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해야만 불황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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