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황색 돌풍에 묻힌 샤라포바 괴성

중앙일보 2013.01.25 00:00 종합 25면 지면보기
리나가 24일(한국시간)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준결승에서 마리야 샤라포바를 상대로 강서브를 넣고 있다. 리나가 2-0으로 이겼다. [멜버른 AP=뉴시스]


황색 돌풍이 다시 시작됐다.

리나, 호주오픈 테니스 결승 진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6위 리나(31·중국)가 24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3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세계 2위 마리야 샤라포바(26·러시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던 리나는 2년 만에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한다.



 리나는 정상에 오르자마자 추락했다. 지난 2년간 메이저 대회 성적은 16강까지가 최고였다. 리나는 자신의 코치였던 남편 장산(33)을 지난해 8월 해고하고, 전 세계랭킹 1위 쥐스틴 에냉(벨기에)을 가르쳤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아르헨티나)를 새 코치로 기용했다.



 ‘남편 코치’를 교체한 리나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곧바로 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준결승 상대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단 9게임만 내주고 승승장구한 샤라포바였다. 키 1m73㎝의 리나는 1m88㎝의 샤라포바 앞에서 꽤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리나가 분위기를 장악했다. 리나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샤라포바는 리나의 작전에 말려 좌우로 계속 움직이며 체력을 소진했다. 어렵게 받아친 공은 네트를 넘어가지 못했다. 2세트 초반 샤라포바가 반격하기는 했지만 리나가 결국 2-0(6-2, 6-2)으로 이겼다. 리나는 “테니스를 시작한 후 20년 동안 이렇게 완벽한 경기를 한 건 처음”이라고 뿌듯해 했다. 리나는 26일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24·벨라루스)와 결승전을 벌인다.



박소영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