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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폭파 김현희 "MBC,남편 없을때 습격해…"

온라인 중앙일보 2013.01.16 11:27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51)씨가 MBC에 출연해 25년 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MBC PD수첩, 테러였다" 사과 요구

15일 방송된 MBC ‘특집대담-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에 출연한 김현희는 2003년 MBC ‘PD수첩’에서 보도한 가짜 김현희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MBC는 2003년 11월18일 ‘PD수첩-16년간의 의혹,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진실’ 편에서 “김현희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김현희는 “내가 가짜면 대한민국이 KAL 858기를 폭파한 테러국이 되는 것이고 테러를 한 당사자 북한은 누명을 쓰는 것이 된다”며 “진짜를 가짜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또 ‘가짜 김현희 논란’은 “국가문란이나 이적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며 “그때 의혹 제기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그 방송으로 인해 주거지가 공개되며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당시 남편이 없는 틈을 타서 집을 습격했다. 주변환경과 집이 다 공개됐는데, 그건 한마디로 테러였다” 며 “한 살과 세 살이 된 두 아이들 업고 집을 나와 10년간 추방생활을 했다”고 당시의 고통을 밝혔다.



이어 “어떻게 공영방송인 MBC ‘PD수첩’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느냐”고 격앙된 어조로 전했다. “가짜 의혹 조성에 나선 지상파 방송들이 공정보도를 해야 하는데 여태 사과도 안 하고 있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김씨는 “뒤늦게라도 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MBC에 감사한다”는 말도 남겼다.



김씨는 폭파사건의 유족들에게 “너무 큰 아픔과 고통을 드렸다”며 “말로 한들 치유될 수 있겠나 싶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북한 공작원 출신인 김현희씨는 1987년 11월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858기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이 항공기는 미얀마 근해에서 폭발했고 탑승객 115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 후 김현희씨는 한국으로 이송돼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1990년 노태우 정권 때 특별사면을 받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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