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 대물림 … 엄마 탓이 아빠의 2배
서울백병원서 1502가족 2년 조사
짧은 수면, 부모 맞벌이도 큰 영향
강 교수 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생은 비만할수록 부모의 체질량지수(BMI) 지수가 높았고 군것질도 자주 했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비만하다는 의미다. 4학년생의 경우 두 요인 이외에 짧은 수면시간, 부모의 낮은 소득, 고(高)지방식, 잦은 결식 등이 비만도를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4학년생의 경우 하루에 평균 9.5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한 아이들이 8.5시간 이하로 잠을 잔 아이들에 비해 BMI가 평균 0.5포인트 낮았다. 저소득층 자녀의 비만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맞벌이를 해야 하는 부모가 자녀의 식습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데다 안전을 우려해 자녀가 가급적 집에 머물러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강 교수는 “아버지의 비만보다 어머니 비만이 자녀에게 전해질 가능성이 2배 이상”이라며 “어머니는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고 가족 식사를 주로 맡아 영향을 더 크게 미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