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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주가 뛰자 아베 인기도 뜀박질

중앙일보 2013.01.15 00:02 종합 20면 지면보기
주가 상승, 엔화 약세 등을 업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인기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 11~13일 전국 1074명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 응답자는 68%로, 취임 직후(지난달 26~27일, 65%)보다 3%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에서 24%로 줄었다.


지지율 취임 직후 65%서 68%로
‘돈 찍어 경기부양’ 일단 먹혀

 역대 정권이 일반적으로 정권 출범 직후 지지율이 정점을 찍은 뒤 시간이 갈수록 하향 곡선을 그린 것과는 달리 ‘아베 2기’ 정권은 완만하지만 인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직접적 배경은 주가 상승과 엔화 값 하락이다. 아베가 총리로 취임한 지난달 26일 이후 주가는 6.7%가 뛰었다. 총리로 내정된 지난달 17일을 기준으로 하면 11% 상승했다. 일본은행으로 하여금 돈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찍게 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아베+이코노믹스의 합성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모처럼의 주가 상승에 일본의 일반 투자자들은 신바람이 났다. 일본 기업들도 금융완화 예상에 따라 2년 반 만의 엔저 수준을 기록하자 “이대로 가면 조만간 달러당 100엔(14일 89.61엔)까지 가는 것 아니냐”며 들뜬 분위기다.



 아베의 경제대책에 대한 호감도가 커지면서 일 정부가 11년 만에 확정한 방위비 증액에 대해서도 일 국민의 54%가 “좋게 평가한다”고 응답하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로 번지는 모습이다. 아베가 13일 “(다음 달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의하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 때문이다. 아베의 인기가 이어질 경우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승리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아베의 숙원사업인 헌법개정 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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