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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童顔) 피부 만들기, 왕도는 없다

중앙선데이 2013.01.12 17:56 305호 18면 지면보기
강진문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동안(童顔) 피부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환자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얘기한다. “공부의 비결이 뭘까요?” 왜냐하면 공부와 동안은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공부 잘하는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머리를 타고나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소가 1순위를 차지한다. 그 외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굳이 말하자면 공부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환경, 습관 등을 교정해 주는 것이다.
동안 피부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로부터 좋은 유전자를 타고나는 것이다. 그러면 너무 불공평하다고? 하지만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 30대 전까지는 타고난 유전자가 제일 중요하다. 그러나 30대가 넘어가면 타고난 유전자보다 후천적 노력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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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피부에 나쁜 요소들을 피하는 것이다. 나쁜 것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점수를 따는 셈이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과다한 음주와 흡연이다. 이 두 가지는 각질을 많이 생성해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기름진 음식도 피부 건강엔 독이다. 피지를 많이 생성해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만들기 때문이다. 모공도 넓어진다. 씻지 않고 자는 등의 게으른 습관도 피부 건강을 망친다. 다 아는 얘기지만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도 더 특별한 비결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피부 노화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다. 의학적으로 피부 노화는 피부 깊숙한 곳의 진피층의 콜라겐 감소, 피부 겉부분인 표피의 두께 감소, 피지선·모낭 등의 피부 부속기관의 기능 저하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피층의 콜라겐 감소와 하이알루론산(수분)의 감소다. 콜라겐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하이알루론산은 피부의 볼륨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그다음 중요한 노화 현상은 표피가 얇아지고 각질층이 약해지는 것인데, 각질층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수분이 적어지고 푸석푸석해지는 것은 각질층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표피의 각질층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분 공급에 효과적인 화장품을 쓰는 것, 그리고 영양을 공급해 주는 주기적인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콜라겐을 유지하기 위해선 원적외선을 쬐는 등의 관리도 좋다. 보통 사우나나 찜질방의 원적외선이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적외선의 열 자극이 진피의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여기에 두 가지 비결을 덧붙이자면 수면과 운동이다. 깊은 수면은 안면부 근육의 긴장을 이완해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 운동은 혈액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피부 세포에 산소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준다. 적당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 피부가 더 탱탱하다. 공부에도 왕도가 없는 것처럼 동안 피부에도 왕도가 없다. 기본에 충실하고 피부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요소를 차단하는 게 동안 피부에 다가가는 길이다. 


강진문(46) 분당 차병원 교수 역임. 화상흉터 치료법인 ‘핀홀법’을 개발해 화상환자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저서 『 메디칼 바디 케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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