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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무이자 할부, 불씨 안고 일단 재개

중앙일보 2013.01.12 00:08 종합 10면 지면보기
대형 가맹점에서 중단됐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가 한시적으로 재개된다. 카드사들이 대형 가맹점과의 수수료율 협상과 별개로 다음 달 중순까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본지 1월 7일자 6면>


내달 17일까지 한시적으로
가맹점과 수수료 협상 난항
합의 못하면 또 중단 가능성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설 연휴 다음 주인 2월 17일까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중단한 지 열흘 만이다. 소비자를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 여론에 카드사들이 백기를 든 셈이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0일부터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고 있다. 대상 업종은 백화점·온라인쇼핑몰·자동차·보험 등 11개 업종으로 대형가맹점과 중소형이 모두 해당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 재개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완충적 형태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11일 대형마트·백화점 등 생활편의 업종을 중심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재개했다. 삼성·KB국민·롯데·하나SK카드 등도 이르면 12일부터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되살린다. 서비스 종료 기한은 모두 다음 달 17일까지다.



 그러나 무이자 할부의 전면 부활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 수수료율을 둘러싼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간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에 드는 금융비용을 카드사들이 모두 부담하는 구조로는 무한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2월 17일이 지나면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도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은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 모두에게 손해”라며 “서로 진지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형 가맹점들은 “한 푼도 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의 혜택을 보는 소비자에게 비용을 물릴 수 없다면 아예 없애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해 첫 주 일제히 신년세일을 했던 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나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지난 주말 매출도 한 주 전보다 0.5~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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