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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팔공산에 오토캠핑장 만든다

중앙일보 2013.01.09 01:07 종합 15면 지면보기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봉촌리 성주대교 아래 낙동강. 이곳 둔치에는 야구장 두 개와 축구장 한 개가 설치돼 있다. 휴일이면 대구지역 야구·축구 동호인들이 모여 스포츠를 즐긴다. 옆으로는 폭 300여m의 낙동강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둔치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이어지고 하이킹족을 위한 벤치와 쉼터도 마련돼 있다. 이곳과 동구 도학동 팔공산 자락에 오토캠핑장이 설치돼 오는 7월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대구시는 하빈면 낙동강변 1만㎡에 80면, 동구 도학동 팔공산 자연학습원집단시설지구 5000㎡에 40면의 오토캠핑장을 각각 만든다고 밝혔다. 두 곳에는 전기시설과 함께 취사장·샤워장·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낙동강변 오토캠핑장에는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장을 설치해 홍수기 때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 120면 규모로 7월에 개방



 대구시가 오토캠핑장을 만드는 이유는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서 관광객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오토캠핑이 인기 레저로 떠오르자 오토캠핑족을 대구로 불러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오토캠핑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야영하는 것이다. 답답한 숙박업소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오토캠핑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에게 대구의 관광지를 소개하면 관광객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소도 이를 고려했다. 낙동강변 오토캠핑장 주변에는 가야금 등을 형상화한 ‘강정고령보’와 조선시대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육신사’가 있는 등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수량이 풍부해진 낙동강에서 강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팔공산 자연학습원집단시설지구 오토캠핑장에선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가량 북쪽에는 신라 천년고찰 동화사가, 남쪽에는 국내 유일의 방짜유기박물관이 있다. 동화사의 선(禪) 체험관에서는 선에 대해 배우고 참선도 체험할 수 있다. 시는 12억5000만원을 들여 6월 말까지 캠핑장 설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용 요금은 사설 오토캠핑장의 절반 수준인 하루 1만5000원을 예상하고 있다.



 문제점도 있다. 낙동강변 오토캠핑장의 경우 대구시민의 수돗물용 원수를 취수하는 매곡취수장 상류에 위치해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수백 명에 이르는 이용객들이 쓰레기나 음식물을 강에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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