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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10구단 생기면 ‘지하철 시리즈’ 막 오른다

중앙일보 2013.01.07 06:59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강용훈(36)씨는 틈틈이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게 취미다. 서울에서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퇴근과 함께 잠실, 목동으로 달려간다.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도 퇴근길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꼭 챙겨 본다. 그러나 경기 현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프로야구 시즌이 되면 강씨처럼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야구 중계를 시청하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강씨는 “수원에 야구팀이 생기면 서울과 경기도를 출퇴근하는 직장인 야구팬들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연장선·분당선·인덕원수원선 등 철도망 개통

 강씨처럼 경기도와 서울을 매일 오가는 직장인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덜어줄 수 있는 게 바로 ‘지하철 시리즈’다. 수원시에 프로야구 10구단이 생기면 가능한 일이다. 퇴근하면 서울과 인천, 수원 중 가까운 경기장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해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수도권의 직장인 야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어 프로야구 흥행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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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이 있는 수원종합운동장은 전철역에서 가깝다. 1호선 화서역, 성대역과는 승용차로 10분 거리다. 2014년에는 강남역과 분당, 수원 광교신도시(광교역)를 잇는 31.2㎞의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된다. 광교역과 수원종합운동장도 2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깝다. 신분당선을 타면 강남과 수원 야구장의 거리가 한 시간 이내로 좁혀진다.



 이 외에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선, 인덕원수원선 등이 개통된다. 강남에서 수원구장까지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역에서 강남을 거쳐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대심도급행전철(GTX)과 KTX 수서평택선, 수인선 등 광역철도망이 201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 더 촘촘해진다. 인천 문학, 서울 잠실·목동, 수원구장을 전철로 오가는 ‘지하철시리즈’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런 철도망 계획은 10구단이 1군에 진입하는 2015년으로부터 적응기 2~3년 이후와도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



 지난 해 4월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 때문에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고정적 유동인구는 하루 180만 명을 넘는다. 수원역 유동인구는 1일 최대 20만명, 4~5년 뒤에는 3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시는 이들을 지하철 시리즈로 끌어 들이면 흥행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여기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철저히 상업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때 10구단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수원시뿐”이라고 말했다.



GTX 기본계획용역 관련 예산 100억원 국회 통과



경기도의 야심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1일 GTX 3개 노선 기본계획용역 관련 예산 100억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예산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조사 용역, 문화재지표 조사, 사전환경성 검토 등에 쓰인다.



 현재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기본계획, 사전환경성검토, 민자적격성 검토 등의 절차가 진행돼 GTX사업이 본격적인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 착공하면 2019년 말에 완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광역급행철도다.



 경기도는 일산∼동탄 73.7㎞ 구간, 송도∼청량리 48.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 등 3개 노선을 정부에 제안해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2015년 이전 착공) 신규사업으로 채택됐다. 전체 사업비는 13조63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며, 일산∼동탄 구간 가운데 수서∼동탄 27.5㎞ 구간은 KTX와 공유한다.



 GTX와 함께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할 철도 13개 노선 관련 사업비 9368억 원의 예산도 확보됐다. 이번 정부예산안에는 여주선(성남~여주), 분당선연장(오리~수원), 신분당선연장(정자~광교), 수인선(수원~인천), 소사~원시, 경의선(용인~문산) 복선전철, 포승~평택 단선 전철 등 철도 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이 모두 포함돼 있다. 특히 대곡∼소사 복선전철의 경우 광역철도에서 일반철도로 전환돼 경기도는 1500여억 원의 예산부담을 덜게 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KTX 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과 GTX사업이 연계 추진되면 수원의 야구 붐을 경기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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