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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비서실 정무팀, 거창한 일 없다지만 …

중앙일보 2013.01.07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6일 오후 2시40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의 인수위 기자실. 박근혜 당선인 비서실의 이정현 정무팀장이 브리핑실에 섰다. 박근혜 당선인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상견례를 마친 직후였다. 이 팀장은 오랜 기간 박 당선인의 대변인 역할을 맡으며 기자들과 소통해 왔다. 그런 그의 일성은 ‘앞으론 함구하겠다’는 거였다.


최측근 이정현·이재만·정호성 …
새 정부 총설계 중책 맡을 듯

 “17년 동안 기자 여러분의 심부름을 하는 게 습관이 됐는데, (팀장 임명 후) 외과수술을 해서 이가 없어졌다. 비서는 귀만 열리고 입이 없다고 해서….”



 -어떤 일을 담당하나.



 “지금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누구와 일하는가.



 “(박 당선인 최측근인)이재만(전 보좌관), 정호성(전 비서관), 조인근(전 메시지팀장), 이창근(전 한선교 의원 보좌관) 등. (언론이)거창하게 쓰는 건 내 업무가 아닌 거 같다.”



 그러나 인수위 주변에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무팀이 새 정부 조각부터 정부조직 개편까지 박근혜 정부를 설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먼저 이 팀장 자신의 위상이 그렇다. 그는 대선에서 공보단장을 지낸 박근혜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 이번 인수위 멤버 가운데 두드러지는 ‘친박(親朴)’ 실세가 배제된 것도 그의 역할이 적잖을 거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함께 일하는 이들의 면면을 봐도 마찬가지다.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 당선인이 1998년 국회에 들어오면서부터 함께 일한 최측근이다. 두 사람은 이번 인수위원 선정 작업 과정에서도 심부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당선인과 서강대 동문인 조인근 전 메시지팀장도 4·11 총선 때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등 인연이 깊고, ‘친박 3선’인 한선교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이창근씨도 대선 기간에 일정팀 실무 책임자로 일하며 박 당선인의 동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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