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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특사 이인제' 새 정부서 요직 맡을까

중앙일보 2013.01.07 03:00 종합 4면 지면보기
이인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13 다보스 포럼’ 특사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을 파견키로 한 데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의원은 대선 전 자유선진당 대표 시절 새누리당과 합당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승리를 도왔다.


다보스 특사 이인제 … 새 정부서 역할 할까
대선 충청권 표심 결집시킨 공로
사공일·정동영도 ‘특사’ 후 요직에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5일 “지난해 12월 20일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이 서한을 보내 박 당선인을 초청한 데 따라 이인제 전 공동선대위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은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정치·재계 리더들이 참석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매년 겨울 스위스의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2월 23~26일)에서는 ‘탄력적 역동성’을 주제로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성장을 위한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당선인이 초청받았는데 ‘직접 가기 어려우니 대신 가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의 세계 경제에 대한 견해와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은 측근이나 실력자를 특사로 보내 새 정부의 경제 비전을 세계에 알려 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8년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명예회장을 특사로 보 냈다. 사공 명예회장은 정부 출범 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과 대통령 경제특보를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정권의 2인자 격인 정동영 당시 민주당 의원을 특사로 파견 했다. 정 전 의원은 통일부 장관을 거쳐 2007년엔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유종근 전 전북지사 등을 대표단으로 파견했다. 박근혜 당선인도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다녀온 바 있다.



이처럼 다보스 포럼 특사를 지낸 인사들은 새 정부의 요직을 맡거나 정치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 때문에 이인제 의원이 앞으로 정부나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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