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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응 비춰질 자리에 일절 안 가” 청렴도 바닥권서 최상위권으로

중앙일보 2013.01.07 00:48 종합 18면 지면보기
직원들의 청렴도가 바닥권이던 의정부시가 전국 최상위권의 청렴 도시로 올라섰다. 의정부시는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11월 말 전국 73개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2011년 전국 1위를 기록한 데 이은 또 한번의 청렴도 확인이다. 2010년도 조사에서는 전국 9위였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2009년 전국 48위를 비롯, 해마다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
직원들 인사 만족도 80%

 양종삼 국민권익위 청렴조사평가과장은 “청렴도 하위권에 머물던 지자체가 3년 연속 최상위권으로 올라선 것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의정부시의 청렴개혁이 광범위하게 정착돼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병용(57·사진) 의정부 시장은 “2년7개월 전 취임한 이래 의정부시가 청렴도 순위가 낮은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의정부 신흥대에서 행정학과 교수로 21년간 재직하다 일선에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시장으로 변신했다.



 안 시장 스스로도 취임 후 향응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불필요한 자리를 일절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의정부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장과 술은커녕 차 한잔 마시기도 힘들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인사와 관련한 청탁을 배격하는 데 신경을 썼다. 인사를 둘러싼 청탁이 부패 고리의 출발점이라고 본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시청 공무원들의 자체 평가에서는 80%가량의 높은 인사 만족도가 나왔다. 또 외부 강사를 초빙해 청렴특별교육을 실시하고 본인이 직접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안 시장은 “조선시대 나랏일을 의논하던 관청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의정부(議政府)시를 이름 그대로 전국에서 으뜸가는 청렴 행정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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