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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로 뜬 박근혜 브레인들

중앙일보 2013.01.05 00:39 종합 1면 지면보기
‘박근혜 인수위’의 권력지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 당선인이 4일 인수위원회 9개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 등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인수위 총괄 간사 역할을 맡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에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발탁되는 등 인수위원 22명의 명단이 발표됐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에는 김진선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선임됐다. 또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에는 핵심 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을, 홍보팀장에는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지낸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발표는 오후 4시 김 위원장을 통해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인수위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6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위 인사로 본 권력지도
박의 정책 만든 전문가 중용
친박 정치인 기용은 최소화
총괄간사 유민봉 깜짝 영입



 박 당선인의 2차 인사 명단을 보면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출신 인사와 ▶발탁 영입 인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먼저 자신과 국정철학을 오랫동안 함께해 온 행추위 인사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인수위가 박근혜 정부 정책의 틀을 짰다는 측면에서 자신의 구상을 정책으로 구현할 정책 전문가들을 대거 배치한 것이다. 행추위 멤버로 인수위원이 된 인사 중 대선 준비 과정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을 거친 인사도 7명이나 된다.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고용복지 분과위원인 안종범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발탁 인사 성격의 인사들도 적지 않다. 진영 부위원장 다음으로 중책으로 꼽히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유민봉 간사는 이날 인선의 ‘깜짝 인물’이다. 행정학자인 그는 박근혜계 진영에선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총선·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하지 않았다, 이혜진 동아대 교수(법질서사회안전 분과 간사), 이승종 서울대 교수(법질서사회안전 분과위원) 등도 유사한 경우다. 특히 이번 인선에선 교수 출신이 많은데 이날 발표된 22명 중 16명이 학자 출신이었다.



 이 같은 인선의 흐름이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권력지도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을 전후해 형성된 박근혜계 측근 그룹의 기용이 최소화되는 대신 안종범·강석훈·이현재 의원, 윤병세 전 수석 등 ‘박근혜 정책’을 같이 만들어온 전문가 그룹이 인수위의 주류를 형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19대 총선 때 당선된 초선이거나 행추위 멤버들로 원조 박근혜계와는 구별된다. 실제 역대 정부에서 인수위에 참여한 인사들이 청와대나 정부 요직에 포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 당선인이 ‘전문성’을 인선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어 앞으로 전문가 그룹이 권력의 새 축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세로 분류되는 박근혜계 중에선 비서실 정무팀장이 된 이정현 최고위원 정도가 눈에 띈다. 물론 인수위가 실무형으로 정권 인수작업에만 충실할 것이란 점에서 조각과 청와대 인선에선 원조 박근혜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주요 공직 인선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도 검증 가능해야 한다”며 “ 일방통보식 인사 방식이 정권 내내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신용호·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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