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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리 “원화 강세 … 달러당 1000~1050원”

중앙일보 2013.01.02 00:28 경제 3면 지면보기
올해 원화값은 지난해처럼 강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말 달러 대비 원화값은 1070.6원으로 마감하며 7개월간 110원이나 상승했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과 국내외 경제연구소는 올해 달러 대비 원화값의 최고치를 1000~1050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측치는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불가피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원화 절상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첫째 요인은 주요국의 경기 부양이다. 주요국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국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원화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 아베 신조 신임 총리가 적극적인 확장정책을 천명한 터라 엔화 대비 원화 값도 고공비행을 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요인은 정권 교체다. 현 정부는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화 값을 낮게 유지하려 노력해 왔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원화 약세 정책을 이어 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원화 약세 정책이 수출 대기업에만 유리한 정책으로 비춰지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주요국과의 통상마찰을 우려해 인위적인 시장 개입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원화 절상 속도는 올해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 대비 원화값은 1050원을 전후해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채권시장의 나침반이 될 기준금리는 한 차례 인하나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현재 2.75%)를 내린 이후 경기 추이를 지켜보며 한 박자 쉬어 가는 모습이다.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건다. 주요 선진국과 중국의 경제가 살아나면 국내 경기도 활기를 띠기 때문에 굳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특히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경우 통화정책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도 부담이다.



 인하를 예상하는 측은 상반기 중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내려 2.5%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출범한 정부가 서민경제 활성화와 가계부채 연착륙에 방점을 찍은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호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물가보다는 경제 회복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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