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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불허, TV의 진화

중앙일보 2013.01.02 00:20 경제 1면 지면보기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CES 2013’ 관련 이미지. ‘TV 디자인의 진정한 혁신을 예고하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사진 삼성전자]


‘가전제품 매장을 순찰하던 보안 요원이 깜짝 놀란다. TV가 한 대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리모컨을 든 중년 남성도 거실에 TV가 없어진 것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집을 나온 TV가 몰려간 곳은 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3’ 행사장. 전 세계에서 모인 TV들은 흰 천에 덮인 삼성전자의 신제품 앞에서 8일 개막을 기다린다.’

미리 보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3’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신형 TV 소개 영상이다. 내놓을 제품은 85인치 초고해상도(UD) TV. 이 제품은 지난달 ‘CES2013 최고 혁신상’을 받았지만 아직 모습을 공개하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CES는 세계 가전 업체들이 기술 우위를 뽐내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혁신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TV 조형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디자인을 접목한 진정한 혁신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외에 ‘스마트 허브’ 기능도 선보인다. 시청자들이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앱·사진 같은 다양한 콘텐트를 TV로 볼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110인치 TV도 선보인다. 55인치 TV 4대를 붙인 크기의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 가운데 가장 크다.



LG전자가 CES에서 공개 예정인 울트라 HDTV. [사진 LG전자]
 LG전자는 혁신적인 기능을 대거 선보인다. 시청자가 매직 리모컨을 입에 대고 "로맨틱 코미디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TV가 추천영화 목록을 화면에 표시하는 ‘Q보이스’가 대표적이다. 시청 가능한 모든 콘텐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나우 온’,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트를 TV로 즐길 수 있는 ‘태그 온’ 기능도 내놓는다. LG전자는 84인치 외에 55, 6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UD TV 시장에서 65인치 미만 제품의 비중이 9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TV사업부장 노석호 전무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크기에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LG가 가전제품 위주로 전시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는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화웨이는 최근 홈페이지에 ‘갤럭시노트2’를 겨냥한 6.1인치 대화면 제품의 공개를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중국의 TV제조업체 TCL·하이센스는 다양한 크기의 평판TV를 출품할 예정이고,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일본의 파나소닉·샤프는 100~110인치대의 초대형 UD TV를 전시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소니·레노버·도시바·아수스·에이서 등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을 탑재한 터치스크린 PC를 대거 내놓을 전망이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포드·크라이슬러·아우디 등 스마트카와 관련된 1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자동운전 기능을 갖춘 차, 전기자동차 등을 선보인다. CES 측은 올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변기기, 내비게이션 부문 등을 CES 혁신상 부문에 추가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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