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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1등급 한우 유해성’ 해프닝

중앙일보 2012.12.28 00:42 종합 18면 지면보기
경기도의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1등급 한우 유해성 논란’에 휘말렸다. 26일에는 경기도 내 한우 농가 250여 명이 의회 본회의장 출입구를 봉쇄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외부인에 의해 본회의가 열리지 못한 건 도의회 사상 처음이다. 발단이 된 건 학교급식 예산 중 한우 1등급 이상 구입 보조금 예산을 삭감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조치였다. 민주통합당 안승남(구리) 의원이 “1등급 한우가 3등급보다 지방 성분이 많아 청소년 건강에 해롭다”며 무상급식 예산 중 ‘한우 1등급 보조금 지원’ 항목을 삭제하자고 제안하자 예결위가 수용했다. 예결위는 한우 급식 보조금 105억원을 삭감하고 대신 ‘3등급 이상 한우 및 육우 지원’ 항목이 신설했다. 이게 한우 농가들의 반발을 불렀다.


“지방 성분 많아 청소년에게 해롭다”
학교 급식 보조금 105억 삭감했다
한우농가 반발 거세자 원래대로

 ‘1등급 한우 유해성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이동명 주임은 “최근 연구 결과 한우 등급이 높아질수록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결국 도의회는 27일 오후 한우 급식 예산을 유지하기로 하고 15조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한우농가와 육우농가를 공평하게 지원하려다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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