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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뚝이 2012 ⑤ 경제] 채권의 시대, 이 남자가 월스트리트의 제왕

중앙일보 2012.12.28 00:19 경제 7면 지면보기
그로스
‘7.25%’.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의 ‘토탈리턴펀드’가 최근 15년간 거둔 연평균 수익률이다.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2000년 초 정보기술(IT)주 거품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의 파고를 넘고 거둔 성과다. 탁월한 성과에 토탈리턴펀드의 총 자산은 21일 현재 2850억 달러(약 306조원)로 불었다. 국내 펀드 시장 전체(316조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이 펀드의 운용을 맡은 이가 핌코의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68)다. 87년 설정 이래 줄곧 펀드를 책임지고 있다. 올 들어서는 10.15%(21일 현재)의 수익을 올렸다. 동급생이 100명 있다면 6등 정도 하는 성적이다.



 국내에선 올 들어서야 채권형 펀드가 주목받았다. 해외 채권형 펀드로는 3조원 가까운 돈이 몰렸다. 해외에서는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이미 시장의 패권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왔다. 그로스는 ‘채권왕’을 넘어 월스트리트의 ‘제왕’ 자리에 올랐다. 그해 뉴욕타임스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인으로 그를 꼽았다. 금융위기 해결사를 자처했다.



  특히 핌코가 2009년 내놓은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개념은 시대를 정의하는 말이 됐다. 뉴 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으로, 2%가량으로 정체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새로운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저금리·저성장 시대, 그로스가 말한 대로 세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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