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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뚝이 2012 ⑤ 경제] 갤럭시S3 휴대폰 광고인데 사람이 주인공

중앙일보 2012.12.28 00:18 경제 7면 지면보기
이영희
광고에서 주인공 역할을 했던 제품은 그저 소품 역할을 하는 데 그쳤다. 대신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스타가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듯한 그런 사람들이었다. 출장 가는 아빠를 위해 아이들은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을 선물하고, 도시 남녀는 길을 걷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휴대전화 메모로 주고받았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광고가 그랬다. 결과는 어땠을까. 올 5월 말 나온 갤럭시S3는 5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3000만 대가 팔렸다. 품질과 삼성전자의 브랜드파워가 든든한 뒷받침이었지만, 새로운 마케팅 또한 큰 힘이 됐음을 삼성전자는 부인하지 않는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마케팅의 핵심은 ‘어려운 기술 이야기는 뒤로 감추고 인간을 위한 휴대전화에 집중한다’였다. 장삼이사(張三李四)가 주인공이 된 광고가 이런 철학에서 나왔다.



 이런 방향을 제시한 인물이 이영희(48)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전 세계 휴대전화 마케팅을 총괄한다. 그의 방식이 먹혀들면서 올해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무에서 승진하는 연한을 1년 앞당긴 인사였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 기기가 범람하는 시대에 소비자는 더 이상 최신 기술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기능 ‘한 가지’에 집중한다” 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 업계 최초로 전략 제품 발표행사를 축제 형식으로 전환했다. 올 8월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에서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감독 빔 벤더스가 S펜과 갤럭시노트2를 사용해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며 ‘영감’을 논하는 식이었다. 이로 인해 올해 5월 갤럭시S3 출시 행사는 인터넷 실시간 최다인 동시 접속자 23만 명 을 기록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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