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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봤습니다 암웨이 갤러리

중앙일보 2012.12.24 04:25
‘겸손은 힘들어’ 전이 열리고 있는 암웨이 갤러리에서 조영남이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은 18일 열린 파티 메이크업 강좌에서 참가자가 직접 메이크업을 해보고 있는 모습.



메이크업 등 강좌 매일 4~5개…지역민 문화공간 역할 톡톡

날이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료로 좋은 전시와 체험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 봤다. 한국암웨이가 운영하고 있는 ‘암웨이 갤러리’다.



암웨이 갤러리를 찾아간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엔 연말 모임에 대비한 주부들을 위한 파티 메이크업 강좌가 한창 열리고 있었다. 강사의 시범에 20여 명의 30~40대 여성들이 열심히 필기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로 동영상 녹화를 하기도 하며 집중하고 있었다. 강사 이소라씨는 올 연말 모임에서 돋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으로 “스모키 눈 화장과 레드립만 기억하라”고 강조하고, 이날 메이크업은 블루아이섀도를 사용한 ‘블루 스모키 메이크업’을 시연했다.



이씨는 먼저 “블루 아이를 잘 시도하세요?”라고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참가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씨는 “블루 아이는 대부분의 여성이 시도해보고 싶지만 어려워한다”며 “잘못하면 마치 한대 맞아 멍든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동시에 특별한 모임에는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화장법”이라며 “몇 가지 포인트만 잘 기억하면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화사하게 메이크업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의는 먼저 강사의 시연 후 각자 준비된 메이크업 세트로 자신의 얼굴에 직접해보는 체험시간으로 이어졌다. 체험 후에는 암웨이 갤러리가 준비한 간단한 케이크와 다과를 즐겼다. 참가자 김정현(40)씨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사람을 상대할 일이 많은데, 평소 하는 메이크업과 다른 방법을 배우고 싶어 참가했다”며 “무료인데다가 전문 강사가 컬러 이름까지 자세하게 알려줘 이해가 쉬웠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 5년째인 베트남에서 온 이은서(27)씨도 강의를 휴대전화로 동영상 녹화했다. 그는 “한국말이 서툴러 집에 가서 자세히 다시 보려 아예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했다”며 “동네에 무료로 문화생활도 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이 곳은 거의 매일 이런 문화 체험 강좌가 4~5개씩 열린다. 강좌당 참가인원은 20명 수준으로 남는 자리가 없다. 요즘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스킨케어, 메이크업 같은 뷰티 강좌가 많다. 강좌는 모두 무료다. 암웨이 갤러리 회원이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는데, 갤러리 회원 또한 무료로 가입하는 것이어서 매력적이다. 파티 메이크업은 이달 28일에 한 번의 강좌가 남아있다.



1월 17일까지 작가 조영남 특별초대전 열어 암웨이 갤러리는 지난해 5월에 개관했다. 전시 갤러리와 체험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은 한국암웨이가 기업이념인 사회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1층에는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카페 W도 있는데, 이곳에서 직접 수경재배로 기른 유기농 야채로 만든 샐러드를 판매해 인기다.



전시는 개관 후 8차례가 열렸다. 요즘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 위주로 스스로가 역경을 이겨내고 작가가 되거나 작품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전시를 기획한다. 이유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지금은 가수겸 화가로 유명한 조영남의 ‘겸손은 힘들어’ 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의 큐레이터 김모란씨는 “위축된 현재 사회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달 8일 전시 오픈 행사에 직접 참여한 조영남은 “나는 잘생기지도 잘나지도 않았다. 하지만 잘 살고 있다. 그 힘은 당당하게 사는 자신감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작가 조영남은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음에도 40여 년동안 꾸준히 화단에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태극기, 화투, 바둑, 음악과 같은 소재를 사용한 조영남만의 유쾌함이 더해진 작품 37점이 전시됐다.



조영남 전은 내년 1월 17일까지다. 이후에는 변대용 작가의 ‘당신의 위로와 위안 전’이 예정돼 있다. 상세 전시 일정과 체험 프로그램은 암웨이 갤러리 홈페이지(www.abccent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암웨이 갤러리=한국암웨이 브랜드 체험센터 내에 있는 암웨이 갤러리는 다양한 문화전시 및 기획 행사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예술 작품을 무료로 즐기고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문화공간이다. 개관 이후 ‘한국미술 100년 전-삶, 자연, 예술’ ‘리드미컬 무브먼트’ 전, ‘이목을 작가 SMILE’ 전, ‘청춘, 세상을 말하다’전을 비롯해,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가 꿈꾼다, 세상이 웃는다’ 전, ‘미피 캐릭터와 함께하는 내 아이의 첫 미술관’ ‘꼬마 작가들의 큰 책 전시회’ 등의 전시를 열었다. 사회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1층의 카페 W의 수익금을 갤러리 운영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9 한국암웨이 브랜드 체험센터 2층

운영시간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일요일은 오후 6시 폐관)

문의 031-786-1199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한국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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