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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정한 이세돌, 이세돌 킬러 백홍석

중앙일보 2012.12.21 00:52 종합 37면 지면보기
이세돌(左), 백홍석(右)
올해 바둑대상 MVP를 다투고 있는 이세돌 9단과 백홍석 9단이 공교롭게도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우승상금 8000만원) 결승 5번기에서 혈투를 전개하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혈투
올 바둑대상 MVP 결과 주목

17일의 1국에서 백홍석은 231수 만에 흑 불계승. 중국에서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따내고 돌아온 이세돌이 우세할 것으로 누구나 예측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18일의 2국에서도 백홍석이 또 이겼다. 시종 난타전을 펼친 끝에 ‘돌주먹’ 백홍석이 우위를 보이며 271수 만에 백 3집반 승을 거뒀다.



 막판의 벼랑에 몰린 이세돌 9단은 20일의 3국에서 가까스로 반격을 성공시켰다(146수, 백 불계승). 결승 4국과 5국은 21, 26일 열리는데 스코어는 이세돌 쪽이 1대2로 불리하다. 상대전적에서도 이세돌은 백홍석에게 5승8패로 밀리고 있다. 백홍석은 이세돌의 천적인 셈이다. 이번 명인전이 특별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두 기사가 27일 열리는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MVP는 기자단 투표(50%)와 팬 투표(50%)로 결정되는데 초반전은 단연 백홍석 우세였다.



그는 올 초 한국 최고 기사들이 중국에 밀리며 모두 탈락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나 비씨카드배와 TV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오래된 사건이지만 올해 한국 기사 중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기사가 백홍석 9단뿐이라서 그에게 팬 투표가 몰렸다.



 그러나 지난주 이세돌 9단이 상하이의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구리 9단을 꺾고 우승하면서 분위기는 변했다. 극적인 반 집 승을 두 번이나 거두는 가슴 졸이는 명승부에 매료된 팬들이 이번엔 이세돌 쪽으로 몰렸다.



한데 하이원리조트배에서 백홍석이 이세돌을 2대0으로 리드한 18일 밤,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가 마감됐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명인전의 우세가 MVP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까. 2012 바둑대상 시상식은 27일 저녁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리며 결과도 그 자리에서 발표된다. 지난해 MVP는 이세돌 9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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