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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日총리에겐 "파트너" 박근혜에겐…

중앙일보 2012.12.21 00:49 종합 16면 지면보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정절벽 협상 등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한·미관계가 아시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신화=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9일 오후 1시(현지시간) 축하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linchpin)”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같은 가치 추구하는 의미 강해
주로 미·일관계에 써오던 말

 사흘 전 일본 총선에서 승리한 아베 신조 차기 총리에 대한 축하 성명에선 “미·일 관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초석(cornerstone)”이라고 했었다.



 한·미 동맹에는 ‘린치핀’, 미·일 동맹에는 ‘코너스톤’이란 용어를 각각 사용한 것이다. 린치핀은 마차나 수레의 바퀴를 고정시키기 위해 축에 꽂는 핀을, 코너스톤은 주춧돌을 의미한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린치핀이나 코너스톤이나 둘 다 중요한 파트너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지만 외교적으로 린치핀 속에는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동반자라는 의미가 더 강하게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린치핀(linchpin)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미국은 린치핀이란 용어를 주로 미·일 관계에만 사용해왔다”며 “하지만 2010년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부터 린치핀이란 표현을 한·미 동맹에 썼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동맹은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 안보의 린치핀”이란 표현을 쓰자 일본 관리들은 사전까지 찾아가며 린치핀을 단수(單數)로만 쓰는지 복수(復數)로도 쓰는지를 조사했다. 일본이 더 이상 린치핀이 아니라는 의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코너스톤(cornerstone)
미국의 주요 정치인과 전직 관리들은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도 이루지 못한 첫 여성대통령 탄생”이라며 “한·미 동맹을 더 진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의원은 “한·미의원연맹 공동의장 시절 박 당선인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며 “오랜, 밀접한 동맹인 한국과의 관계가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어느 후보가 승리해도 축하를 했겠지만 박 후보의 당선으로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린치핀(linchpin)=자동차나 마차·수레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 외교적으로 공동의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동반자라는 의미 .



◆코너스톤(cornerstone)=건물이나 집의 기둥을 받치는 역할을 하는 주춧돌. 외교적으로 파트너라는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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