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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재판 이호진 항소심도 실형

중앙일보 2012.12.21 00:37 종합 21면 지면보기
간암 수술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한 이호진(50) 전 태광그룹 회장에게 법원이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건강을 고려해 보석 허가는 취소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 “간암수술” 선처 호소
법원 “1400억 횡령 범죄 무겁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최규홍)는 20일 회사 돈 14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 1심대로 징역 4년6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4) 전 태광산업 상무에 대해서도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1심 재판부가 이 전 회장 모자에게 각각 부과한 벌금 20억원은 10억원씩으로 낮췄다. 재판부는 “조직적으로 업무상 횡령을 저질렀고, 이를 감추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 범행 수법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이 태광 계열사에서 만든 제품을 무자료 거래를 통해 빼내거나 임직원에게 급여를 준 것처럼 회계 처리해 220억원을 횡령하는 등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어머니인 이 전 상무가 200억여원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난 6월 보석을 허가받은 이 전 회장의 보석 허가 결정은 취소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최후 공판에서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이 전 회장이 간암을 앓고 있어 미국에서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재판부가 측은지심으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이 전 상무에 대해서도 내년 2월까지 구속 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했다. 이 전 회장 모자는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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