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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첫해 주가 평균 30%↑

중앙일보 2012.12.21 00:22 경제 2면 지면보기
“한국 대선과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된다.”


[증시] 미국·일본 상승세 겹쳐 낙관론 번져

 골드먼삭스가 20일 내놓은 분석이다. 이처럼 금융투자시장은 선거가 끝났다는 것 자체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소폭 올랐다.





 대선 이후 증권가에는 낙관론이 늘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결과를 떠나 대선이라는 정치적 사건이 마무리됐다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새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권 초기에 소비심리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고, 대선 이후 각종 경기부양책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 이후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취임 첫해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은 30%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초입에 임기를 시작한 이 대통령 때만 유일하게 -30%였지만 취임 2년차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33.6%였다.



 이 때문에 박근혜 당선인 이후의 증시에 대해서도 기대가 부푼다. 마침 미국·중국·일본에서도 선거 이후 주가가 상승세다. 제한 없이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아베노믹스’에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19일 1만을 넘었다. 비관론이 팽배해 있던 중국 증시는 새로 등장한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개혁·개방 의지를 표명한 이후 반등해 이달 들어 9% 올랐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대선 결과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했다. 부동산 규제가 더 풀릴 것이라는 예상에 대우건설·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건설주가 강세였다.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 기대로 3% 올랐다. 논란이 됐던 정수장학회의 MBC 보유 지분 매각 이슈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imbc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 당선인의 일자리 공약 관련주라는 사람인에이치알과 윌비스, 경제민주화 수혜주로 꼽힌 정원엔시스·경봉 등의 주가도 급등했다. 김성주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 관련주인 대성산업·대성합동지주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공약만으로 수혜주나 피해주를 명확히 가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업종, 복지 관련 내수주가 일부 수혜를 입을 수 있겠지만 지나친 정책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선거 결과보다는 대외요인에 더 주목한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의 움직임과 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또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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