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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들쑤신 '김정남 인터뷰설', MBC는…

중앙일보 2012.12.19 00:37 종합 5면 지면보기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에서 ‘김정남 인터뷰설’이 번졌다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북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기자회견설은 지난 14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가 처음 퍼트렸다. 당시 나꼼수는 ‘그럴 리가 없다’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소설임을 전제로 “김정남을 만약에 비밀리에 입국을 시켰다면 김정남이 선거일을 앞두고 갑자기 나타나 얘기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했다고 들었다거나 노 전 대통령 때 북한이 원하는 사람을 우리 정보기관에 꽂았다고 한다고 말한다. 노 전 대통령 때 돈을 줘서 미사일을 쏘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이런 식의 기자회견을 하면 선거 때까지 도배를 할 것”이라고 방송했었다.


나꼼수 “만약 …” → MBC기자 “끝냈다 함”

 그런데 18일 MBC의 이상호 기자가 ‘김정남 인터뷰 특별 보도설’을 주장하며 이 얘기가 다시 불거졌다. 이 기자는 트위터에서 “김정남 단독 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어제 오늘 인터뷰 완료했다 함.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 김정남 인터뷰 진행은 MBC 사회부 특별취재팀 작품. MBC 보도국 기자들 보도 강행 막기 위해 불침번”이라고 썼다. 하지만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그런데도 이 내용은 SNS에서 퍼나르기로 확산되며 오전 한때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에 MBC는 “MBC가 김정남 인터뷰를 완료해 보도하리라는 설이 있다는 근거 없는 트위터 글이 유포되고 있지만 김정남 인터뷰는 물론 비선취재팀의 존재, 보도국 기자들의 불침번설 등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트위터 글은 MBC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취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MBC는 이어 “16일 밤 방콕 특파원이 방콕 교민에게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보고함에 따라 취재를 지시했지만 아직 김정남을 만나지 못했다”며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간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김정남 망명설이 돌고 모 방송사 사장이 직접 인터뷰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며 “지금 (인터넷에서) 검색어 1위로 올라가고 있는데 관련된 모든 곳에 확인한 결과 김정남 망명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새누리당도 여기에 전혀 관여한 일이 없다”며 “만약 이 일을 대선에 악용하려는 세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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