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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 아이 장래 걸린 교육감 선거

중앙일보 2012.12.19 00:23 종합 30면 지면보기
서울 지역 유권자들은 오늘 대선에서 한 표를 더 행사해야 한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물러난 자리를 잇게 되는 교육감 재선거가 그것이다. 교육감 자리의 중요성은 숫자로 증명된다. 7조원이 넘는 예산을 움직이고, 7만 명이 넘는 교사의 인사를 좌지우지한다. 이런 숫자보다 더욱 중요한 건 내 아이, 우리 손자, 우리 동네 학생들의 미래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는 자리라는 엄연한 사실이다. 얼마 전 일만 떠올려도 이는 분명해진다. 곽 전 교육감 시절 학교는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싸고 심한 몸살을 앓았다. 교단은 진보냐, 보수냐 두 가지 색깔로 나뉘어 힘겨루기로 날을 지새웠다. 곽 전 교육감보다 앞선 공정택 전 교육감도 비리로 구속된 상태이니 서울 유권자는 전임 교육감 두 명이 끼친 비교육적 파행을 몸소 경험해야 했다. 그러니 우리 아이를 위해서라도 교육감은 제대로 뽑아야 한다.



 교육감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고 표를 던진다면 이는 우리의 미래를 구겨 휴지통에 던지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투표장으로 나서기 전 선거관리위원회가 보낸 공보물을 꼭 읽어봐야 한다.



 선택의 기준은 각자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자리와 달리 교육감은 우리 교육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선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공보에 나타난 각 후보의 경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후보들이 살아온 이력을 읽을 수 있다. 그의 이력을 따라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 그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고 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교육감 후보로 나온 사람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면 표를 주지 말아야 할 후보부터 생각해 볼 수 있다. 앞으로 서울 교육을 어떻게 바꿀지 약속을 하기보다 상대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는 후보가 우선 제외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맨 위에 있는 이상면 후보의 이름에 기표를 하면 안 된다. 이미 사퇴한 그에게 표를 주면 무효 처리된다.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가 모여 서울 교육을 되살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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