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부 절도 3101건
대부분이 생계형 범죄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
주부들의 생계형 범죄는 단순 절도를 넘어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충북 청주에 사는 최모(52)씨는 평소 자주 이용하던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부엌에서 쓰던 고무장갑을 낀 채 범행하는 등 어설픈 행동으로 범행 20여 분 만에 덜미가 잡혔다. 또 지난 9월 부산에서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유명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주부 이모(32)씨가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씨는 720만원 상당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 범죄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입건된 절도 사범 11만1390명 가운데 7만225명(63%)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을 상대로 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는 불법 대부업자가 늘었다. 경찰에 붙잡힌 불법 대부업자는 2010년 3900여 명이었는데 올해는 지난 8월까지 7800명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