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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0.8점도 꿈 있다면 1년간 미국서 무료 연수

중앙일보 2012.12.10 00:32 종합 18면 지면보기
장제국 총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학내외에 내건 모토는 ‘동서대를 통한 인생역전(Before Dongseo After Dongseo)’이다. 동서대에 오면 인생항로를 바꿔주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연수생 100명 중 15명 ‘리셋’ 선발

 “수도권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입학식 날부터 어깨가 처진 학생이 많았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학교 방침을 잘 따라 하면 인재로 키워주겠다는 약속이었죠.”



 장 총장은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먼저 손을 댔다. 여타 대학처럼 동서대의 연수 프로그램도 유료였다. 장 총장은 이를 무료로 전환했다. 100명을 선발해 1년간 미국 자매대학에서 연수를 시켜주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지원자가 498명 몰렸다.



 학점을 살펴보던 장 총장은 한 학생의 학점이 0.8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곧바로 학생을 총장실로 불러 “학점이 이렇게 낮은데 무슨 생각으로 지원했느냐”고 물었다.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가진 그 남학생은 “세계적인 모델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영어를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했다. 장 총장은 자신의 모토를 떠올리곤 이 학생 외에도 학점 400위권 밖에서 추가로 4명을 뽑았다.



 동서대는 올해는 선발 방법을 바꿨다. 100명 중 85명은 학부별로 성적 등을 반영해 뽑았다. 나머지 15명은 학점을 불문하고 자기소개서·지원서를 보고 심층면접해 선발했다. 이 대학은 15명을 뽑는 선발제를 ‘리셋(reset)’ 트랙이라 부른다. ‘학점은 낮지만 인생을 다시 세팅’하는 기회라는 취지다.



성시윤 기자



◆부산 동서대의 미국 어학연수 프로그램



얼마나 매년 9월부터 1년간



경쟁률 약 5대1(지난해 100명 모집에 498명 지원 )



어떻게 85명(일반 트랙)은 성적으로 선발, 15명(리셋 트랙)은 성적 불문 , 심층면접 선발



무엇을 왕복 항공료, 현지 학비, 기숙사비 전액 지원(식비만 학생 부담)



어디서 미국 캘리포니아 호프(HOPE) 국제대학 (동서대 자매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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