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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등판으로 PK 40% 유력 1%p 안팎 초접전으로 갈 듯”

중앙선데이 2012.12.09 02:01 300호 3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일 김부겸(54) 전 선대위원장을 박영선·이인영 의원과 함께 선대위 상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안철수 전 후보에게 공간을 주기 위해 지난달 24일 선대위원장단 10명이 사퇴한 뒤 ‘3인 선대본부장 체제’를 만든 것이다. 김 본부장을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만났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종교인들의 기자회견 사회를 마친 직후였다. 그는 “이번 대선은 범보수 대 범진보의 싸움”이라며 “종교인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치열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 김부겸 선대위 상임본부장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
“문 후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보수 우위 사회다. 또 박근혜 후보가 보수대연합을 이끌어내 간단한 싸움이 아니다. 다만 민주당이 기댈 수 있는 건 ‘새누리당으론 안 된다’는,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이 많다는 거다. 민주당 이외에 민주·개혁·진보 세력 모두가 힘을 합치는 총력전이다.”

-‘안철수 효과’가 얼마나 될까.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문 후보가 5%포인트 내외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일화의 완성으로 1%포인트 내외의 초접전 양상으로 변할 거다. 박근혜 후보가 과거를 상징한다면 문재인 후보는 현재를, 안철수 전 후보는 미래를 상징한다. 안철수 변수로 현재와 미래가 합쳐 과거를 이기는 선거로 바뀌게 될 거다. 하지만 승리의 고비를 넘기 위해선 민주당의 혁신과 미래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문·안 두 사람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건 ‘공동 정부’를 뜻하나.
“어떤 부분에선 그렇고 다른 부분에선 그렇지 않다. 정권 창출 이후엔 정치개혁, 민생경제 회복 같은 무거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로 책임지고, 새로 탄생하는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측면에선 그렇다. 그러나 정부 탄생 이후 자리 나누기 같은 방식의 공동정부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거다.”

-지역별 판세는 어떤가.
“수도권에선 초박빙이다. 누가 이기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수도권은 사회·경제적 모순이 가장 첨예한 지역인 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 따라서 젊은 층의 투표가 늘어날수록 문 후보에 대한 지지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 부산·경남은 35% 정도로 파악한다. 안 전 후보의 등판으로 40%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리얼미터의 12월 6일자 조사를 보면 대구에서도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30% 정도 된다. 역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2%,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 지지를 받은 지역이다. 그런 지역에서 30% 가까운 지지가 나오는 건 잠재돼 있던 새로운 변화,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밖으로 나타나는 거다. 물론 박 후보도 호남 지역에서 10% 이상 지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우리 정치의 가장 전형적인 구태라고 할 수 있는 지역감정이 많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거다.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는 통합과 상생이기 때문이다.”

-세대별로는 어떤가.
“40대를 기준으로 그 이하는 우리가 우세하고, 50대 이상에선 박근혜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판단한다.”

-TV 토론이 변수가 될까.
“국민은 TV토론을 보면서 어떤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데 적합할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순 있을 거다. 앞으로 남아 있는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보다는 국민에게 정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할 거다.”

-남은 변수는 뭔가.
“민주당의 혁신과 변화다. 또 이번 단일화를 계기로 안 전 후보를 통해 변화를 열망했던 국민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는데 변수가 될까.
“북한 위협이란 게 과거엔 진보 진영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국민이 균형 있게 보지 않을까 싶다. 미사일 문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 안보 불안도 있지만 안보 무능에 대한 불만도 있으니 여야에 미치는 영향은 반반이라 본다. 대북 강경책을 5년 동안 했는데 천안함·연평도 사건이 터졌고 미사일 쏘겠다고 하지 않나.”

-이정희 후보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하나.
“분명히 선을 그을 거다. 대한민국 공동체에 대한 입장이 다르잖나.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분들과는 다르다. 법적으로 보장된 토론회는 3자가 할 수밖에 없으니 다른 테이블에서 양자 토론 하자는 거다.”

-박 후보 측 캠페인을 어떻게 보나.
“언론에서 ‘선거의 여왕’이라고 표현하는 만큼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고 있는 분이 문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향후 전략은.
“단일화를 계기로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미래를 보여드리려 한다. 안 전 후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할 거다. 이번 선거는 역사의 변곡점이다. 국민의 열망을 담아 이기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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