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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마무리 산뜻한 새 출발을 위해

중앙선데이 2012.12.08 22:48 300호 24면 지면보기
1 뮤지컬 ‘아이다’
연말이다. 공연 시즌이다. 대통령 선거와 경기 불황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그럴수록 모든 시름과 고단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할 때다. 중앙일보 문화부와 중앙SUNDAY 공연 담당 기자들이 분야별로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을 골랐다.

연말연시 강추 공연

뮤지컬
팝의 거장 엘턴 존과 뮤지컬 음악의 대가 팀 라이스 콤비의 걸작 뮤지컬 ‘아이다’가 2년 만에 돌아왔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이 한 편의 순정만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이미 38만 명의 관객을 만났던 만큼 이번에는 소냐와 차지연, 김준현 등 새로운 캐스팅으로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인다.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1544-1555.

2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4 창극 ‘배비장전’
전 세계를 매혹시킨 ‘오페라의 유령’이 탄생 25주년 기념 월드투어 공연으로 7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밤의 노래’ ‘바람은 그것뿐’ 등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원어 그대로의 감동으로 만난다. 20만 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t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와 281개의 촛불 사이로 등장하는 지하 호수의 나룻배 등 웅장한 규모의 세트와 놀라운 특수효과는 스펙터클 무대미학의 극치를 보여준다. ‘지킬 앤 하이드’로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브래드 리틀이 팬텀 역을 맡았다. 2013년 1월 31일까지 블루스퀘어. 1577-3363.

창작 뮤지컬 ‘내 사랑 내 곁에’는 3040세대가 1990년대 즐겨 불렀던 작곡가 오태호의 노래들을 한 편의 러브스토리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20대의 풋사랑과 40대의 로맨스가 동시에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오태호가 직접 부른 ‘기억 속의 멜로디’를 시작으로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 사이’, 이범학의 ‘이별 아닌 이별’ 등 제목만으로도 아련해지는 추억의 히트곡들이 15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진다. 2013년 1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 1577-3363.

5 이은미 콘서트
연극
톱스타 배종옥과 조재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대중연극의 본산 연극열전과 예술의전당이 합작한 창작 초연작이다. 스타들의 이름값에 기댄 평범한 무대가 아니라 독특한 연출 실험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시한 작품. 프랑스 작가 마리 카르디날의 장편소설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에 그려진 미묘한 남녀의 심리에 연극적 디테일을 가미해 세련된 무대를 빚어냈다. 은퇴한 종군기자 연옥과 유명 역사학자 정민은 대학시절 만나 ‘결혼 빼고 다 해본’ 친구와 연인 사이. 두 사람이 매주 목요일 특별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12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766-6007.

국립극단과 중국국가화극원의 합작공연 ‘로미오와 줄리엣’은 1995년 창설된 아시아연극인연합 설립 후 첫 합작품이다. 내년 10월 ‘아시아연극페스티벌’의 오프닝작이기도 하다. 아시아 최고의 여성 연출가로 꼽히는 티엔친신은 배경을 중국 문화대혁명 시대로 치환해 로미오는 맹목적이고 급진적인 홍위병의 선봉장으로, 줄리엣은 보수파 가문의 딸로 그려 사회의 비극과 개인의 비극이 만나는 지점에 ‘청춘의 사랑’을 위치시켰다. 뮤지컬 배우 강필석과 전미도가 주연을 맡고 김세동, 고수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2월 18~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688-5966.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오페라만큼 인기를 끌었던 민중극 코메디아 델라르테를 업그레이드시킨 카를로 골도니의 ‘한꺼번에 두 주인을’이 첫선을 보인다. 오경택 연출은 만화적 세계가 그대로 구축된 무대, 마치 그림을 오려놓은 듯한 의상과 객석과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들을 동원해 색다른 코미디 연극을 빚어냈다. 원작에 없는 6곡의 라이브 연주도 백미다. 30일까지 명동예술극장. 1644-2003.

대중음악
올 연말 대중음악 공연의 새로운 트렌드는 추억ㆍ합동ㆍ19금(禁)이다. 올해 영화ㆍ드라마ㆍ가요 등 대중문화 전반에 불어닥친 ‘1990년대 열풍’이 콘서트장까지 상륙했다. DJ DOC·코요태·강수지 등 90년대 스타들이 한데 뭉친 공연이 여러 건 선보인다. 또 YB와 리쌍, 김태우와 바비킴, 박정현과 김범수 등 두 팀씩 짝을 이룬 공연도 많다. 박진영과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각각 만19세 이상만 관람 가능한 ‘19금’ 공연도 펼친다. ‘2막1장’은 올해 활동 재개를 선언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록의 전설’ 들국화가 준비한 무대다. 들국화 특유의 파워풀한 록 음악과 서정적 음악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20·21·24일 오후 8시, 22·23일 오후 6시.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 중극장. 5만5000~6만6000원. 02-763-8233.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은 ‘Rock’N Roll Tree’라는 제목으로 무대를 꾸몄다. 아프리카 차드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학교 짓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씨는 국제구호개발기구 굿네이버스 모금에 참여한 이들에게 티켓 값을 10% 할인해 준다. 21일 오후 8시, 22·23일 오후 7시, 24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 D홀. 6만6000~19만8000원. 1544-4997.

가수 이은미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드라마’에서 자신의 대표곡은 물론 최근 MBC ‘나는 가수다-가왕전’에서 선보인 ‘365일’ ‘본 투 비 와일드’ 등도 들려준다. 29일 오후 7시, 30일 오후 6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 7만7000~12만1000원. 1544-1555.

클래식·국악
국립창극단은 ‘배비장전’을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사라진 판소리 일곱 바탕을 복원하는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시리즈다. “여색에 결코 유혹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처에게 장담하고 떠났던 배비장이 제주 기생 애랑에게 빠져 망신당하는 이야기.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배우들의 생생한 육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 판소리의 느낌을 살렸다. 2008년 극단 미추의 ‘리어왕’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수상한 이병훈 연출은 96년에 창극 ‘배비장전’으로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대본은 극작가 오은희가 맡았다. 현악4중주 노부스 콰르텟(바이올린 김재영ㆍ김영욱, 비올라 이승원, 첼로 문웅휘)이 1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노르딕(NORDIC) & 러시안(RUSSIAN)’이라는 주제로 정기 연주회를 연다. 노부스 콰르텟은 올해 한국인 최초로 독일 ARD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은 준우승 수상 이후 처음으로 여는 국내 공연. 겨울이라는 계절감을 살려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등 북유럽 작곡가들로 레퍼토리를 정했다.

충무아트홀이 31일 오후 10시 개최하는 제야음악회는 기존의 성악 위주 콘셉트에서 벗어나 재즈와 대중음악, 성악과 뮤지컬 등으로 다채롭게 꾸몄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의 주역배우 옥주현과 민영기를 비롯해 임학성 재즈밴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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