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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문·안 집권 땐 권력다툼” 문재인 “안철수와 새 정치 할 것”

중앙일보 2012.12.08 00:44 종합 1면 지면보기
박, 이틀째 수도권 공략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7일 서울 동부권 유세에서 “생각도 다르고 이념도 다르고 목표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이는 구태정치를 한다면 과연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며 야권연대를 비난했다. 이어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서로 생각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 권력 다툼하랴, 노선 투쟁하랴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안철수-심상정’ 라인으로 형성된 야권연대의 이질성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 시절을 거론하며 “그때보다 더 큰 노선 투쟁과 편 가르기에 시달릴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실패한 과거 아니냐”고 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가 당선되면 ‘공동 집권→권력 나눠 먹기→권력 투쟁→민생 파탄’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로 공세를 펴고 있다. 안씨의 문 후보 지원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날 부산에 정몽준·이재오 의원을 긴급 투입해 대응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중랑·동대문·노원 등을 찾아 이틀 연속 수도권 유세를 했다. 눈발이 날리는 한파 속에서도 동대문 경동시장 앞 유세에는 지지자 2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여 교통이 한때 마비됐다. 박 후보는 “민생 대통령, 약속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가계부채, 빚을 탕감하겠다”고 할 땐 단상을 손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그는 청량리역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서 모금도 도왔다. 그가 참여한 17분 동안 70여 명이 기부했다. 박 후보는 캠프 공식 로고송인 ‘행복을 주는 사람’을 직접 부르는 동영상도 카카오톡에 공개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문·안, 부산서 첫 공동유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7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광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번개미팅’(깜짝 만남)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다. 이제는 하나가 됐다”며 “마음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선 후에도 새 정치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민 여러분, 이제 아름다운 단일화 완성된 거죠”라고 물은 뒤 “안철수 후보께 큰 박수 한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청중들은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씨는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새 정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분수광장에는 취재진 200명을 포함해 1000여 명(경찰 추산)이 몰렸다. ‘부산 사나이 문재인 안철수’ ‘5년 뒤 대통령은 안철수’라는 피켓을 들고나온 시민도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동선을 달리하되, 필요한 경우 공동유세를 병행하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 유세전략에 따라 첫 공동유세 이후엔 각기 부산 지역을 돌았다.



 부산에서 1박을 한 문 후보는 이날 소속 의원 54명이 참석한 특별의원총회에서 “이제 대선구도가 분명해졌다. 문재인·안철수·심상정이 함께하는 새 정치와 박근혜·이회창·이인제가 함께하는 낡은 정치의 대결,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 간의 대결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남포동 비프광장과 부산역 등을 따로 돌고 이날 밤 상경했다. 1000여 명이 모인 비프광장에선 일부 시민이 “(안씨가) 안 보인다”고 소리치자 측근의 목말을 탄 채 “투표하세요”라고 외쳤다.



부산=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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