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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직장인, 등록금 50% 감면 받으며 학사학위 취득하세요”

중앙일보 2012.12.07 04:20 9면 지면보기
김헌창 센터장이 정부의 ‘고졸시대, 열린 고용정책’에 따른 선취업·후진학 제도와 호서대의 재직자특별전형 모집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고졸 직장인을 위한 학문의 길이 활짝 열렸다.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직장 근무 경력만으로 정규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학구열만 있다면 직장에서 ‘짧은 가방끈’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느낌에 스스로 위축될 일은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충청권(대전 제외)에서 유일하게 선취업·후진학 선도대학으로 지정된 호서대학교가 201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김헌창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후진학지원센터장(입학관리처 부처장)을 만나 선발 유형과 평가기준, 등록금 지원 혜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김헌창 호서대 링크사업단 후진학지원센터장



글=강태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직장 근무 경력만으로 대학 입학이 가능한가.



 “그렇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직장인들이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고 직장 근무 경력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특성화고(전문계, 실업계)를 졸업하고 산업체 재직기간 3년 이상 직장인(원서 접수 시작일 현재 근무)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호서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나온 기초학습능력과 근면·성실성을 평가(20% 반영)하고 자기소개서와 경력증명서를 통해 학업에 대한 열정과 목표의식, 학업계획의 구체성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평가(80% 반영)해 선발할 예정이다.”



-선취업·후진학 제도는 무엇이고 이 제도가 생기게 된 이유는.



“선(先)취업·후(後)진학 제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고졸 직장인들이 실무능력을 키운 다음 대학 정규과정을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지원정책이다. 재직자특별전형은 특성화고(전문계, 실업계) 또는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직장인들이 재직경력으로 대학에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0학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다.”



-대학 평생교육원이나 사이버대학과는 무엇이 다른가.



“평생교육원이나 사이버대학 학사과정은 일반 대학과는 별도로 설립·운영되는 학점은행제 교육과정이다. 전공 60학점, 일반 50학점, 교양 30학점 등 140학점을 인정받으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이 한 교육기관에서 모두 열리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곳에서 열리는지 찾아 수강해야 하고 실험·실습이 필요한 경우 실험·실습환경을 사전에 알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반해 선취업·후진학 제도인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직장인은 일반 대학생과 동일한 자격을 갖고 정규 교육과정을 밟아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되는 구조다.”



-등록금 할인 등 다양한 지원혜택이 많다는데.



“호서대는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전원에게 재직자특별장학금으로 등록금의 50%를 최대 8학기까지 감면해 준다. 파격적인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게 다른 학교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면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재직 기업의 업무와 연계한 특별과제(term project)로 취득하는 현장 학점제와 융·복합 연계전공제를 운영한다. 여름·겨울방학 기간 직장에서 프로젝트나 리포트로 학점을 추가로 이수할 수 있어 3년이면 졸업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더욱이 졸업학점인 130학점 이상을 이수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짜여진 교육과정 대로 공부하면 복수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후진학 선도대학으로 호서대가 선정됐다.



 “교과부에서 올 초 전국 51개 산학협력 선도대학 가운데 10개 대학을 선정했는데 대전을 제외한 충청권(충남·북)에서 호서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호서대는 이미 산학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해 왔다. 지난 2005년부터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고교 또는 전문대를 졸업한 직장인이 진학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2011년까지 약 36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급자(대학) 위주에서 수요자(학생, 산업체) 위주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후진학지원센터를 신설, 선취업·후진학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준비해 왔다.”



-최근 후진학과 관련한 워크숍이 열렸다는데.



 “지난 10월과 11월 2차례 개최했다. 충남·북에 소재한 교육청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기업체 등 각 기관과 기업 부서장들이 참석해 후진학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토론했다. 고졸 채용 계획과 이에 부합한 바람직한 직업교육은 무엇인지, 후진학을 위해 필요한 기업체의 환경 조성 방향 등 후진학제도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원 시 어떤 직장인들이 유리한가.



 “우선 자신이 맡고 있는 직무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현장경험과 이론적 이해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열정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또 후진학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재직 기업에 대한 애사심이 있어야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교육과정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교양, 계열필수 및 전공과목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평일 야간과 주말 온·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한다. 현재 2013학년도 개설할 11개 교과목을 온라인 강좌로 개발하고 있다.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외국어 능력시험 등급을 평가해 학점을 부여하는 학점인증 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기업체 임원들의 특강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상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후진학 전형에 관심있는 직장인들에게 한 말씀.



 “호서대의 설립 이념은 기독교정신에 근간을 둔 ‘벤처정신’이다. 기존에 있는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도전정신이다.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해 무한경쟁시대를 선도할 벤처정신을 지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호서대가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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