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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칼럼] 뒷목 자주 당기고 뒷머리 뻐근하면 ‘근막통증후군’ 의심

중앙일보 2012.12.07 04:20 4면 지면보기
전중선
한사랑아산병원 병원장
평소 뒷목이 자주 당기고 뒷머리가 뻐근하고 아프며 두통이 동반돼 혈압이 높아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갑작스런 어지러움과 함께 쓰러져 병원을 찾았다. 원인을 알 수 없어 검사를 해보니 근막통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같은 증상은 고혈압이나 뇌졸중과 비슷해 혼동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이란 무엇일까.



근막통증후군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어떠한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정확한 원인은 모르나 근육의 과도한 사용, 지속적인 수축이나 이완, 외상 등에 의해 근육 자체에 대한 산소 공급 장애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목과 어깨 주위 근육통 혹은 두통이나 팔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 대다수의 환자들은 목, 허리 등 디스크 질환(추간판탈출증)으로 오인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많은 검사와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증상의 대부분은 목과 허리 부근의 근육에서 발생된 근육 질환으로 디스크 질환인 경우는 전체의 10% 이하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근막통증후군이 발생하면 해당 근육뿐 아니라 근육 주위의 다른 부위에도 연관통이 발생한다. 어깨관절 주위 근육에 근막통이 발생하면 두통이나 손 저림 등의 증상이, 허리나 엉덩이 주위 근육일 때는 무릎이나 발목에까지 연관통이 나타날 수 있어 흔히 디스크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다. 근막통증후군은 주로 목과 어깨부위의 승모근·견갑거근·가시위근·가시아래근·능형근 등의 근육에서 통증이 흔히 발생한다. 통증부위에 통증과 함께 운동제한이 있고 부위를 만지면 근육이 단단한 밴드(taut band)처럼 느껴지며 심한 압통을 호소한다. 통증 유발점을 지닌 근육의 위약, 심부건 반사의 감소, 자율 신경계의 이상으로 어지러움이나 이명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통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세심하고 세밀한 병력 청취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의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촉진 검사로 통증 유발점의 단단한 밴드를 확인하며 근육을 운동시켜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한다. 물론 근전도 검사를 통해 신경 뿌리 병증이나 말초신경병증이 동반되지 않았는지 X-레이 등을 통해 뼈의 이상 유무 등은 확인을 해 두는 것이 좋다.



근막통증후군에 가벼운 경우에는 휴식과 마사지, 온열 치료를 하면서 일반적인 진통제로 조절할 수 있다. 근막통증후군의 주사치료는 통증을 유발하는 압통 부위에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제를 직접 주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이나 신경을 피해서 정확하게 치료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근막통증후군은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근막통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과 근막이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므로 이를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전중선 한사랑아산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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