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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서비스의 진화

중앙일보 2012.12.07 04:10 Week& 2면 지면보기
스키장 서비스의 끝은 어디일까. 무료 버스 제공, 슬로프 인원 제한 등…. 스키장들은 매년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스키장이 서울 근교와 강원도에 밀집해 있어 경쟁이 치열한 까닭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소소할 수도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기발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키 부츠 렌털 고객을 위해 덧신을 준비한 곳도 있고, 야간 스키어들을 위해 무료 수면실을 마련한 스키장도 있다.


부츠 축축해요? 덧신 드립니다 밤새 달렸나요? 수면실 있어요

글=이석희 기자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1 스키장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알펜시아 리조트.




2 스키장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조명 불빛과 설원이 어우러진 곤지암 리조트의 밤 풍경.[사진 각 리조트]


#불편함을 없애라



서비스는 진화한다. 이 말이 틀리지 않다. 올해는 렌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리조트(konjiamresort.co.kr)는 올해 30억원을 들여 렌털하우스를 완전히 뜯어고쳤다. 그중 특이한 것은 에스컬레이터다. 스키를 빌리면 뒤뚱뒤뚱거리면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스키장 베이스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에스컬레이터다. 렌털하우스에서 접수시키면 부츠만 준다. 부츠를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해 장비 지급 데스크에서 플레이트 등을 받아 곧바로 타면 된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 파크 스키월드(dae myungresort.com).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냈다. 렌털 고객을 위한 덧신이 그것이다. 스키를 빌리면 가장 찝찝한 게 부츠다. 매일 밤 온풍기로 말린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것을 다시 신기 때문에 왠지 꺼림칙하다. 이런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바로 일회용 덧신이다. 양말처럼 생긴 덧신을 신고 스키부츠를 착용하면 된다. 일회용이다. 무료. 부츠만 밤새 말리는 전담 팀도 운영 중이다.



#작은 정성, 큰 감동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elysian.co.kr)은 올빼미족들의 귀가 솔깃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새벽까지 스키를 탄 고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무료 수면실을 운영한다. 올해 새로 지은 스키하우스 3층에 있는데 2인용 침대 20여 개를 설치했다.



 곤지암 리조트는 호텔에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주차장에 도착하면 직원이 스키하우스까지 안내하거나 아이들을 픽업해 준다. 시간제 리프트 탑승권인 ‘미타임 서비스’도 손을 봤다. 예전에는 매표소에서 구입과 동시에 시간이 카운트됐으나 이제는 첫 리프트 게이트 통과 시점부터 적용된다. 같은 돈을 내고 한 번이라도 더 탈 수 있다.



 비발디 파크는 ‘따뜻한 차 한잔’ 의 감동으로 다가섰다. 야간스키 고객들이 휴게시설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따뜻한 차를 직접 따라주고 있다. 용평 리조트(yongpyong.co.kr)와 비발디 파크는 젊은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 고객 전용 라운지도 마련했다. 강원도 평창 보광휘닉스파크(phoenixpark.co.kr)에는 여성들이 스킨케어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패션 뷰티 전문 잡지인 슈어가 운영하는 라운지가 그것이다. 다양한 보습 화장품들을 비치, 눈이나 햇볕에 그을린 얼굴을 케어할 수 있도록 해 여성 스키어에게 인기가 좋다.



#공짜 기차·버스 타고 즐겨라



지난해 주말 고객들을 대상으로 ‘논스톱 특별 스키 전철’을 서비스해 호평을 받은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이 서비스를 주중에도 운행한다. 엘리시안 리조트 근처에는 경춘선 백양리역이 있다. 예매한 고객에 한해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백양리까지 무정차하는 스키 전철을 탈 수 있다. 무료다. 특별 스키전철 이용 고객들에게는 패키지 상품을 정상요금의 절반 정도에 살 수 있는 혜택도 준다.



 올해도 대부분의 스키장이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특히 노선을 확대하고 더 많은 정류장을 만들었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는 수도권에서 벗어나 남부 지방까지 공짜 버스를 운행한다. 광주광역시뿐 아니라 부산·대구·대전·청주까지 셔틀버스를 편성했다. 원주에는 정기 노선버스도 신설했다.





 경기도 용인 양지파인리조트(pineresort.com)는 심야 스키족들을 위한 버스를 운행한다. 서울 강남역에서 저녁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밤새 스키를 즐긴 후 새벽 3시 버스로 서울로 돌아오면 된다.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bearstown.com)은 서울 전역뿐 아니라 분당·수지·파주·의정부 등 수도권 곳곳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곤지암 리조트, 비발디 파크 스키월드, 오크밸리, 용평리조트 등도 이용 가능한 정류장과 노선을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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