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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승률·연승 ‘3관왕’ 박정환, MVP도 잡을까

중앙일보 2012.12.07 00:49 종합 26면 지면보기
박정환
2012 바둑대상 시상식이 27일로 확정됐다. 총 12개 부문 중 기록 부문은 다승상, 승률상, 연승상 3개 부문인데 모두 박정환 9단 차지가 될 것 같다. 박정환은 5일 현재 70승21패로 다승 1위인데 2위 김지석(63승23패) 8단과는 무려 7승 차이가 나 27일까지 뒤집힐 가능성은 0%다. 승률에서도 박정환은 76.92%를 기록하며 단연 1위다. 2위 김승재(73.91%) 5단이 10연승을 하기 전에는 따라잡을 수 없는데, 대개의 기사들은 올해 3, 4국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연승 부문에서도 박정환은 4월 20일에서 6월 18일까지 18연승을 거둬 2위 김지석 8단의 17연승을 1승 차로 눌렀다. 19세 박정환 9단이 기록 3관왕에 오를 게 확실하다.


2012바둑대상 시상식 27일 열려
이세돌·최철한·백홍석과 4파전

 그렇다면 경쟁 부문의 하이라이트라 할 최우수기사(MVP)엔 누가 뽑힐까. 기자단 36명의 투표 50%와 팬 투표 50%로 결정되는 MVP 후보엔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최철한 9단, 백홍석 9단 4명이 올랐다. 연초의 기세로는 단연 백홍석이다. 그는 비씨카드배와 TV바둑아시아 등 2개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의 강자들이 중국의 어린 기사들에게 막혀 고전할 때 혜성처럼 나타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국 기사 중 올해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기사는 백홍석 말고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이게 다 올봄의 얘기여서 팬들의 뇌리에서 희미해졌다는 게 변수다.



 박정환도 전반기는 화려했다. 바둑왕전과 맥심배에서 우승했고 이세돌을 제치고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응씨배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후반기엔 삼성화재배 4강에서 탈락했고 춘란배도 8강에서 탈락하며 랭킹도 다시 2위로 밀렸다. 기록 부문 3관왕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문제다. 다만 22, 24일 열리는 판팅위와의 응씨배 결승전 1, 2국에서 연승을 거둔다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MVP인 이세돌은 최근 보여준 막판 스퍼트가 무서워 상대적으로 표를 더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이세돌은 전반기에 GS칼텍스배 우승뿐이었지만 최근 olleh배 우승에 이어 명인전 결승에 올라 백홍석과 세밑 결전을 벌일 예정이다. 또 세계무대에서도 춘란배 결승에 올랐고, 11일엔 구리와 삼성화재배 결승전을 두는데 여기서 승리한다면 높은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철한은 십단전을 제패했고, 국수전 등 국내 4개 기전에서 결승에 오르는 등 꾸준했으나 팬들을 매혹시킬 결정적인 장면이 없었다는 게 약점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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