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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의 단어 ‘사회주의 & 자본주의’

중앙일보 2012.12.07 00:37 종합 8면 지면보기
냉전 시대의 양대 이념을 뜻하던 ‘socialism(사회주의)’과 ‘capitalism


웹스터 온라인 검색 집계
‘톱 10’ 대부분 대선 관련

(자본주의)’. 냉전이 종식을 고한 지 20여 년이 지난 마당에 미국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가 5일 선정한 ‘올해의 단어’다. 이 출판사의 온라인 영어사전에서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 대통령 선거의 뜨거운 감자였던 건강보험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인·유권자 사이에서 벌어진 이념 논쟁이 두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게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존 모스 메리엄웹스터 회장은 “많은 사람이 두 단어와 관련된 논쟁을 이해하기 위해 사전을 검색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처럼 올해의 단어 1위에 두 단어가 공동 선정된 것은 메리엄웹스터가 2003년부터 이를 발표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socialism’은 건강보험 문제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을 때와 공화당·민주당의 전당대회,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과 밋 롬니 후보(공화당) 간 세 차례 TV토론 직후에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소콜로스키 편집자는 “대선 당일만 해도 ‘socialism’ 검색이 봇물을 이뤘다”며 “한 단어를 찾으면 반대어도 찾는 경향이 있어 1년 내내 ‘socialism’과 반대어인 ‘capitalism’ 두 단어에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메리엄웹스터가 꼽은 10대 단어에는 대선 쟁점이나 토론과 관련이 있는 ▶touche(토론회 등에서 자신이 진 것을 인정함) ▶bigot(편견이 아주 심한 사람) ▶marriage(결혼) ▶democracy(민주주의) ▶globalization(세계화) ▶malarkey(허튼소리)가 포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중 ‘marriage’



와 ‘bigot’는 동성애자 결혼을 둘러싸고 검색이 잦았던 단어다. 또 ‘malarkey’는 부통령 후보였던 존 바이든(민주당)이 토론에서 폴 라이언(공화당)을 공격하며 사용한 단어다. 자주 쓰이지 않던 단어인 탓에 인터넷 검색이 폭주했다.



 지난해에는 ‘pragmatic(실용적인)’이, 2010년에는 ‘austerity(긴축)’, 2009년에는 ‘admonish(훈계하다, 주의 주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bailout(구제금융)’이 각각 ‘올해의 단어’로 뽑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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