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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족’이세요 … 비장의 카드 먼저 챙기세요

중앙일보 2012.12.07 00:33 경제 8면 지면보기
서울 대치동에 사는 이모(32·여)씨는 해외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걸 즐긴다. 가방·신발은 물론 아이 옷과 영양제까지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산다. “저가 상품은 따로 세금이 붙지 않아 현지 가격이 훨씬 싸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해외 쇼핑몰 결제가 늘면서 신용카드도 따로 마련했다. 해외 결제 시 수수료 부담이 없고 해외 결제 금액에 대해선 항공 마일리지를 추가로 얹어주는 카드다. 그는 “‘직구(직접구매)족’ 사이에서 입소문 난 카드”라며 “2년 쇼핑으로 모은 마일리지가 10만 마일이 넘는다”고 말했다.


해외쇼핑몰 할인카드
결제·환전 수수료 부담 적고 아마존 등서 10% 환급 할인
국내 온라인쇼핑 할인카드
G마켓·인터파크 등과 제휴, 전달 실적 따라 최대 10% 혜택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사들이는 ‘직구족’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해외 결제로 처리되는 만큼 ▶해외 결제 수수료가 낮고 ▶해외 결제에 혜택을 주는 카드다. 국내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급증하며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을 해주는 신용카드가 쏟아진다.





 직구족은 카드 수수료에 유난히 민감하다. 국내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라도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는 비자나 마스터 같은 해외 카드사의 결제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이중으로 나간다. 해외 결제망 사용 대가로 결제 금액의 1% 안팎을 해외 카드사에 내고, 환전 수수료 명목으로 승인 금액의 0.18~1%는 국내 카드사에 내는 것이다. 여기에 관세(150달러 이상 상품)와 배송비까지 따지면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나올 판이다.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는 카드가 직구족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BC카드의 ‘BC글로벌카드’는 비자·마스터와의 제휴를 포기한 대신 해외 카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1%를 없앴다. 미국에선 디스커버, 중국에선 은련카드 등의 결제망을 이용한다. 연회비도 해외 겸용 카드로선 최저가 수준인 2000원. 아마존닷컴·폴로·랄프로렌 등 직구족에게 인기 있는 쇼핑몰 결제 금액에 대해 10% 환급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채규영 BC카드 홍보팀장은 “직구 전용카드로 소문난 만큼 회원 상당수가 해외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회원이라고 본다”며 “이 카드 전체 결제 금액 중 해외 온라인 가맹점 결제 비율은 65%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해외 결제를 할 때 국내 카드사에 내는 수수료를 깎아주는 카드도 있다. 하나SK카드의 ‘비바2플래티늄체크카드’는 다른 해외 겸용 카드와 달리 국내 카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또 해외 겸용 카드지만 연회비가 없다.



 수수료를 아끼는 대신 해외 가맹점 사용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나 마일리지로 되돌려 받는 방법도 있다.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는 전월 실적에 따라 해외가맹점 결제금액의 최고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항공마일리지 적립률은 현대카드가 가장 높다. 현대카드 ‘A2’는 해외 가맹점 결제액 1000원당 3마일리지(아시아나항공 기준)를 적립해준다. 보통 마일리지 적립카드가 15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쇼핑에 발품 대신 손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 매니어도 신용카드 할인 혜택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옥션·G마켓 같은 오픈마켓과 롯데닷컴·신세계몰 같은 종합 쇼핑몰을 묶어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많다. 국민카드의 ‘KB국민 온쇼핑카드’는 쇼핑몰뿐 아니라 그루폰코리아·위메이크프라이스 같은 소셜커머스를 이용할 때 20%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R’은 온라인 쇼핑몰 결제금액의 5~10%를 포인트로 쌓는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보다 소형 쇼핑몰을 자주 이용한다면 롯데카드의 ‘롯데DC클릭카드’가 낫다. ‘안심클릭’ 창을 통해 결제한 금액에 대해선 전월 실적에 따라 최고 10% 할인해준다.



위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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