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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부모 교육 고민 컨설팅 ① 대학입시와 국어·수학 학습법

중앙일보 2012.12.06 04:10 11면 지면보기
강남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년에 상관없이 바쁘다. 학교·학원 설명회를 쫓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고, 자녀의 스케줄을 확인해 가며 공부를 시킨다. 하지만 늘 불안하고 정보에 목 말라있다. 그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강남 서초 송파&과 대치동 학부모 커뮤니티 디스쿨이 ‘강남 학부모 교육 고민 컨설팅’ 시리즈를 기획했다. 중·고등 자녀를 둔 학부모가 알아야 할 입시 전형과, 국어·수학 학습법, 학부모 역할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첫 회는 대학입시와 고등 국어·수학 학습법이다. 대성·티치미 입시전략연구센터 김찬휘 센터장, MIL수학학원 남언우 원장, 김영준국어논술전문학원 김영준 원장이 전문가로 나섰다.


이과 희망 예비고1, 겨울방학 때 수학 4과목 선행학습해놔야

글=전민희 기자 , 사진=나혜수 기자



대학입시



고효실(47·강남구 대치동, 이하 고)=저희 아이는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변화가 잦은 대학입시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알아야 전략을 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찬휘 센터장(이하 김)=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2주 정도 남은 대통령 선거가 변수가 되겠죠. 박근혜·문재인 후보 모두 입학사정관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폐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입학사정관제로 뽑던 인원을 대신할 전형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죠. 논술중심 전형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시 선발로 대체할 경우 수능시험을 현재 수준보다 어렵게 출제해야 합니다. 사교육 증가와 같은 부담이 작용할 수밖에 없죠. EBS연계 출제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사교육을 줄이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 때문이죠. 따라서 2014학년도 수능도 올해 수준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주분교(44·강남구 일원동, 이하 주)=2014학년도 서울대 입시가 크게 달라진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김=서울대의 입시 전형 변화는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그 기준에 따라 제도를 바꾸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 다른 점은 크게 4가지입니다. 수시 선발 인원 확대, 정시의 내신 반영 비율 축소,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전공적성 면접 강화 등입니다. 수시선발 인원을 80% 넘게 늘린 것은 연·고대와 카이스트 등으로 빠져나갔던 인재를 서울대로 집중시키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정시에서 내신 반영 비율을 10%로 줄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내신 성적을 받기 불리한 특목고나 강남지역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이 한결 쉬워지겠죠.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는 큰 의미가 없고, 전공적성 면접 강화는 입학사정관 제도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수학 학습법



고=자연계와 인문계 진학 중에서 고민 중입니다. 자연계는 아무래도 수학 비중이 높아 해야 할 공부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남언우 원장(이하 남)=자연계에 진학할 계획이라면 선행학습은 필수입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고3이 되기 전에 수학과목 전체 진도를 끝냅니다. 수학 4과목을 배우는 자연계는 당연히 2학년 때 소화해야 하는 양이 많을 수밖에 없어요. 이과 진학을 꿈꾸는 예비 고1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에 수학 상·하, 수학Ⅰ은 물론 수학Ⅱ도 어느 정도 선행학습을 해야 합니다. 방학기간에 수학Ⅰ진도를 마치지 못하면 자연계 진학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해요. 다른 학생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선행학습이 진도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배운 내용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주=아이가 쉬운 문제는 잘 해결하는 데, 문제가 조금만 응용돼 나오면 헤매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려면 평소에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 알려주세요.



 남=고난도 문제는 개념이 두 가지 이상 섞인 것을 말합니다. 방정식 개념을 70%, 함수 개념을 70% 이해하고 있는 학생이 방정식·함수를 활용한 고난도 문제를 풀 확률은 50%도 되지 않습니다. 수학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기본 개념을 익힌 뒤, 문제 유형을 외우고, 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학 개념은 튼튼해지고, 문제 해결 능력은 향상됩니다. 주어진 조건을 분석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사고력도 키울 수 있죠. 수학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므로 매일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국어 학습법



고=2014학년도부터는 언어영역이 국어로 바뀐다고 들었습니다. 교과서 위주로 문제가 출제된다고 알고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 대비하면 될까요.



 김영준 원장(이하 김)=수능 언어영역 문제는 크게 화법·작문·문학·비문학 등으로 구성됩니다. 2014학년도 수능 국어시험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문법’ 비중이 커지는 것입니다. 문법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고,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하지만 1~2년이 지난 뒤에는 어느 정도 문제의 형식이 정해져 예비 고1이 수능시험을 치를 때는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입니다. 예비 고1·2는 이번 겨울 방학 때 필수 현대 시인과 현대 소설가 10인의 작품을 각각 3편씩 정리하기를 추천합니다. 큰 변화가 있는 새로운 유형일수록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 중에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주=저희 아이는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는데 생각만큼 독해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독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김=비문학과 문학으로 나눠서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문학은 한 가지 지문을 놓고 단락별 핵심어를 찾아야 합니다. 지문의 내용을 아는 것보다 핵심어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죠. 평가원에서 수능 문제를 출제할 때 보통 지문을 새로 작성하는데,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단락별 핵심어를 정하는 일입니다. 이를 토대로 문장을 만들고 단락을 구성해 지문을 완성하는 것이죠. 핵심어 찾는 훈련을 통해 지문 요약 능력을 키우면 수능 시험 문제의 80%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문학과 달리 문학은 용어를 아는 게 우선입니다. 시적 화자의 태도, 어조, 운율, 이미지, 주제 등 기초 개념을 알아야 핵심어 찾기, 주인공 내면 심리 이해하기, 주제 찾기 등이 가능해져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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