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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로켓 움직임 잡아라 … 한반도 주변 24시간 정보전쟁

중앙일보 2012.12.06 03:00 종합 10면 지면보기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3호’의 조립을 완료함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정보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 군은 미국과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며 각종 첨단장비를 대거 투입해 육지와 해상·공중에서 입체적인 감시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5일 “육·해·공군의 감시장비를 총동원해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 발사 궤도에 대한 탐지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그린파인레이더 첫 투입
미, 서해에 ‘코브라볼’ 띄워
일, 이지스함 수 척 동원

 현재 군은 미군의 군사위성을 통해 은하-3호 발사기지인 평안북도 동창리를 24시간 실시간 감시 중이다. 지난 주말부터 1단 로켓을 발사대에 세우고 5일까지 조립을 완료한 사실도 이 같은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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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은 또 이스라엘에서 최근 도입해 검사를 진행 중인 그린파인 레이더를 실전 배치했다. 탐지거리 500㎞인 그린파인 레이더는 육상에 배치돼 동창리에 대한 상시 감시가 가능하다. 2009년과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를 최초로 탐지해 낸 이지스함(7600t급)도 감시 활동에 투입됐다.



 공군이 금명간 실전 배치할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도 투입된다. 피스아이엔 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24시간 지속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우리 군과 연합으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미군도 정보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우주에선 군사위성을 이동시켜 집중 감시태세에 들어갔고, 하와이에 머물던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을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이동시켰다. 코브라볼은 우리 서해상을 오가며 정찰 활동 중이다.



 여기에 탐지거리 4000~5000㎞의 X-밴더 레이더를 일본 아오모리현에 배치했고, X-밴더레이더의 일종인 SBX-1은 필리핀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해상자위대 역시 수 척의 이지스함을 동해와 제주 남방 공해에 급파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이지스함과 정찰기를 파견해 북한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북 ICBM 목표는 미국 LA”=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발사 실험을 계기로 사정거리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원한 전문가는 “지난 4월 1단 로켓의 연소시간은 130초가량이며, 이는 사거리 6700㎞였던 2009년 발사 때보다 18초가량 늘어난 것”이라며 “이는 북한~로스앤젤레스 거리인 1만㎞를 목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지난 4월 발사 실패) 일주일 후 실패 원인을 해명했다”며 “이번 발사는 기념일을 장식하기 위한 축포가 아니라 (김정일의) 유언 실행의 산 모범”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발사 실패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바로잡습니다=12월 6일자 10면 그래픽(북한 로켓 발사를 앞둔 주변국의 움직임) 중 우리 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의 탐지거리는 1000㎞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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