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5일 논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수의대 강수경(46·여) 교수가 위·변조 등의 연구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본조사위원회에서 제출한 강 교수의 논문 17편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검토했다. 그리고 “논문 모두에서 위·변조를 포함한 고의적인 연구결과 조작이 있었고, 강 교수가 최종 편집자로 연구결과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판정했다. 강 교수는 2005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 조작 파동 때 의혹 규명을 촉구 한 교수 중 한 명이다.
연구진실성위원회 결론
“조사과정서도 자료 변조”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또 강 교수가 2010년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에 제출한 논문 사진이 조작돼 지난해 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음에도 이를 고치지 않고 또 다른 학회지에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 위원회는 “강 교수가 조사과정에서도 관련 자료를 변조해 제출하는 등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며 “이런 행동을 연구부정행위 및 연구부적절행위로 판정하고 강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학교 측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성노현 서울대 연구처장은 역시 논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수의대 강경선(49) 교수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검토할 부분이 있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