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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수업 좋다더라” 대전·공주서도 전학

중앙일보 2012.12.06 00:24 종합 18면 지면보기
스마트스쿨을 운영하는 세종시 참샘초등학교 5학년 음악시간에 류상의 교사가 최첨단 전자칠판에 ‘만화 주제곡에 대한 소감을 말하라’고 적자 학생들의 스마트패드에 곧바로 입력되는 쌍방향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달 29일 오후 1시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내 참샘초등학교 음악실. 이 학교 5학년 학생 25명이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손에 들고 음악수업을 하러 왔다. 학생들은 스마트패드 키보드를 누르자 교사의 전자교탁(PC 장착) 화면에 학생들의 출결석 현황이 떴다.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이어폰을 귀에 낀 채 스마트패드 화면을 보며 ‘빨간머리 앤’ 등 만화영화 주제곡을 들었다.

스마트 스쿨 시스템 도입 1년
세종 첫마을 참샘초교 가보니



 잠시 뒤 음악담당 류상의 교사가 전자칠판(72인치)에 터치 펜으로 ‘음악감상 소감을 말하세요’라고 적었다. 유 교사가 작성한 문장은 학생들의 스마트패드에 실시간으로 입력됐다. 학생들은 소감을 스마트패드에 적고 직접 발표도 했다. 수업에 참가한 김소은(11)양은 “첨단 장비로 수업을 하니 수업이 너무 재미있고 선생님과 의견교환도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시작된 세종시 스마트 스쿨이 새로운 교육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첨단 기기가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며 반기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의 교사와 학부모 3000여 명이 스마트 스쿨을 견학했다.



 스마트 스쿨은 학생 등·하교에서 수업까지 학교 생활 모든 과정이 전자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교과서가 없어도 스마트패드만으로 수업이 가능하다. 현재 세종시에서 스마트교육이 이뤄지는 초등학교 2곳과 중·고교 한곳씩 등 모두 4개교다. 정부는 세종시에 들어서는 150여 개 학교를 모두 스마트 스쿨로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 스쿨에는 일반 학교에서 구경하기 힘든 장비가 많다. 교실에는 ▶전자칠판(72인치) ▶전자교탁(PC 장착) ▶무선안테나(AP) 등이 설치돼 있다. 학생 전원에게는 개인용 태블릿PC가 지급됐다. 학급당 학생수는 25명으로 편성됐다. 스마트 스쿨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교당 20억원이 쓰였다.



 세종시에 사는 학부모 배경서씨는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데다 학생끼리 의견을 수시로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참샘초 정미자 교감은 “스마트패드로 이뤄지는 수업에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수준을 한눈에 파악해 맞춤식 교육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부작용도 있다. 스마트 스쿨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교실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공주·대전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자녀를 스마트 스쿨로 보내기 위해 세종시로 거주지를 옮기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지난 9월 개교한 한솔초는 정원(900명)을 훌쩍 넘긴 1177명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200명 이상은 대전과 충남 공주 지역에서 전학 온 학생이다. 이 학교는 지난 10월 열린 첫 운동회 때 운동장이 협소해 2학년은 운동장에서, 1학년은 인근 한솔고 강당에서, 3~6학년은 인근 운동장에서 각각 나눠 치렀다. 인근 한솔중도 올해 3월 개교 당시 11학급이 현재 27학급(685명)으로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정원(810명)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세종시 교육청은 최근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한솔초는 교장실과 행정실을 일반 교실로 만들고 학급당 정원도 기존 25명에서 30명으로 늘렸다. 인근 한솔고 내에도 초등 특별학급 8곳을 임시로 편성해 한솔초의 전학생 수용 인원을 300명(10개 학급)으로 늘렸다. 또 2014년 9월까지 첫마을아파트에 초·중학교를 1개씩 더 짓기로 했다.



세종시 스마트 스쿨의 특징



▶ 교문에 설치된 무선주파수인식(RFID) 리더기로 등교 상황 자동체크



▶ 교사 전자칠판(72인치)에 터치펜으로 수업내용 기록



▶ 학생 태블릿PC(스마트 패드)에 수업 내용 실시간 자동 입력



▶학생 질문사항 태블릿PC에 입력



▶수업 준비물 등 알림사항 태블릿PC로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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