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두로 종이·비단 지진 그림
한지공예가 4인 영암서 전시
낙화는 조선 후기에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성행했다. 인두의 온도에 따라 빠르게, 느리게 손끝으로 다루는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인두 끝에 뜨거운 기운을 모아 탄생시킨 값진 작품으로, 현대공예에서는 통상적으로 대하기 어렵다.
오 관장은 “이번에 참가한 작가들은 전통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려운 인두작업을 개선해 작품을 만든 만큼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문의 061-470-2543.
◆낙화(烙畵)=넓게는 인두를 대나무나 나무에 지져서 무늬·그림·글씨를 그려 새기는 낙죽(烙竹)까지 포함한다. 주로 합죽선·붓대·연죽(煙竹)·참빗과 바느질 자 등 죽물(竹物)의 표면에 매우 가늘게 선묘(線描)하는 표면장식으로 많이 사용해 낙죽이라는 이름이 굳혀졌다. 인두질은 한 번 달군 인두가 식기 전에 한 무늬 한 글씨를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에 그 속도 조절 등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